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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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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220606

서까래 2022. 6. 9. 19:21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그리움이 마음의 모퉁이에서

눈물이 고이도록 번져나가면

간절한 맘 잔뜩 쌓아놓지 말고

 

망설임의 골목을 지나 만나자

우리 보고 싶으면.

 

무슨 사연이 그리 많아

무슨 곡절이 그리 많아

 

끈적끈적 달라붙는

보고픈 마음을

근근이 막아놓는가

 

그렇게 고민하지만 말고

애타는 마음에

상처만 만들지 말고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보고픈 생각이

심장의 혈관까지 찔러와

속병이 드는데 만나지도 못하면

 

세월이 흐른 후에

아무런 남김이 없어

억울함에 통곡한들 무슨 소용인가

 

남은 기억 속에

쓸쓸함으로 남기 전에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그리워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마음의 갈피를 못 잡고

뼛골이 사무치도록 서운했던 마음

다 떨쳐버리고

우리 보고 싶으면 만나자.

 

- 용혜원

 

아침에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비가 갰다.

괜히 아쉬운 마음이다.

이왕 내린 김에 조금 더 내리지.

 

그래도 밖을 나서니 모처럼의 단비에 샤워한

산천초목이 생기를 더한 것 같다.

 

어제 꽤 오랜 시간 비가 내렸음에도

영산강물의 수위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예보대로 이삽십미리의 비가 내렸다 하더라도

메마른 땅이 흡수하고 강으로 흘려보낼 빗물이 몇 방울이나 되었겠는가?

 

드론공원에 이르니 만발한 분홍바늘꽃밭에

꿀벌들이 붕붕거리며 꿀 채취에 여념이 없다.

꿀벌을 보고 이렇게 반가워해 본적이 있었던가?

어쩌다 보니 당연했던 일들이 특별한 일이 되어간다.

 

계절의 변화는 어쩔 수 없는지 안개꽃은 지고 꽃양귀비는 빛이 바래간다.

녹음은 이렇게 짙어 가는데...

 

어제는 부모님 산소에 다녀와서

점심대용으로 집에서 바지락부침개에 막걸리로 요기를 하고

모처럼 내리는 비와 벗하고 싶어 우산을 들고 길을 나섰다.

마음 같아서는 모자로 머리만 가리고 비를 철철 맞으며 걷고 싶었지만,

우산을 가지고 나가라는 마나님의 당부도 있었고,

초하라고 해도 비를 맞기에는 좀 그랬다.

 

레길을 따라 걷다가 쌍암공원과 과기원교정을 돌아

영산강변으로 향하려다 공원길을 따라 두어 시간의

우중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현충일입니다.

안중근의사의 유해는 언제쯤이나 고국 땅으로 돌아올까요?

그 날이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순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이 조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며

편안히 영면하시기를 빌어봅니다.

 

비 내린 후의 월요일,

평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이승철의 "서쪽하늘"

https://youtu.be/XFQl6ubbZ6U

 

지오디의 "어머님께"

https://youtu.be/wCa-DWJZY6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