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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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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220628

서까래 2022. 7. 7. 11:08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일까?

도대체 왜 이렇게 살아온 것일까?

계속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 걸까?

긴 시간 내 자신을 들여다보았다.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누구를 사랑하는지 잘 안다.

내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할 수 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나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한 것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든다.

 

내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내 선택이 아니었던 것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분명하지가 않다.

나는 종종 내가 나를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몸이 거부할 때가 있고,

다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렇게 할 수 없을 때가 있다.

 

- 어떻게 살 것인가 중에서

 

작심삼일이 아니라 작심 일년이 되었다.

오늘로서 아침운동을 시작한지 만 일년이 되었다.

1년 동안 딱 하루를 빼고 꾸준히 걸었다.

만보기를 가동한지는 362일째 그간 4,272키로미터를 걸었으니,

하루 평균 11.8키로를 걸었다.

아마도 하루에 두시간 반쯤을 걷고 운동하는 데 사용했으니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 건지도 모른다.

 

허나 아침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그만큼 더 자거나 술 마시는 일로 허비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쨌건 내 자신에게도 잘 한 건 잘 했다고 칭찬을 보낸다.

스스로 생각해도 쉽지는 않은 일이다.

우선 아프지 않아야하고 꾸준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사실 낮에 걷는 것은 산책수준이지만,

아침에 만큼은 숨을 헉헉거릴 정도로 열심히 하고,

이제는 그게 몸에 배었다.

 

변화는 우선 몸이 가벼워지고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침에 땀을 뻘뻘 흘려도 샤워하고 나면 가뿐하다.

 

단점은 32인치 나가던 허리가 30인치 정도로 줄었다.

그래서 바지들이 헐렁하고 편치가 않다.

거기다가 얼굴까지 빠졌다.

허나 산적처럼 새까매서 그렇지 다행히 혈색이 나쁘지는 않다.

 

술을 마셔서 몸을 적당히 망가뜨려도

몸이 활성화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아내는 그게 불만이다.

 

그래서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매일 술을 마시며 몸은 적당히 망가뜨린다.

모두가 아내를 위해 하는 일이지,

나도 사실은 매일 마시는 술이 지겹다.

그래서 언젠가는 줄일 생각이다.

 

오늘은 발리로 가족여행을 떠납니다.

아내가 주최하고 딸이 기획했으니

저는 주머니만 털리고 몸만 따라 나섭니다.

 

79일의 여정이니 여건이 되면 소식을 전할 수도 있을 것이나,

휴가는 오롯이 자신을 위한 시간이어야 한다는 생각이기에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압니다.

어떻게 하리라는 걸...

제 버릇 개 주기야 하겠습니까.

 

모두 잊고 즐겁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엊그제 다녀온 보성 대한다원의 녹차 밭 풍경사진 올려봅니다.

 

삼나무와 차밭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그런 곳입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송창식의 "고래사냥"

https://youtu.be/VTmIt9nQtzk

 

 

키보이스의 "해변으로 가요"

https://youtu.be/8t5eoca5N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