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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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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는 것/220929

서까래 2022. 10. 10. 11:35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는 것

 

평생을 함께 보낼 것 같은 친구들도

커가면서 하나둘 점점 멀어지기도 하고

한 시간을 이야기 나눈 사람이 예상치 못하게

정말 없어서 안 될 사람이 되기도 한다.

 

내가 사랑했던 시간들이 그저 짝사랑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허무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영원할 것 같았지만

얼마 못가 끝이 나버린 사람도 있고

너무 과분할 정도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이라는 것.

 

- 김수민/너라는 위로 중에서

 

아침 안개가 자욱합니다.

어제저녁 문득 바라본 서쪽하늘의 노을이 아름답더군요.

 

그리고 아침이 되니 짙은 안개가 깔려 있습니다.

 

"오리무중"

한치앞도 알 수 없는 게 우리네 인생사입니다.

 

안개가 아무리 짙다한들 내리쬐는

아침햇살을 견디지 못하고 한 순간에 스러져버립니다.

 

앞길이 탄탄대로라고 너무 자만할 일이 아니요.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너무 한탄할 일도 아닙니다.

 

그저 묵묵히 걷다보면 길에 연하여 길이 나타나게 마련이고,

길따라 걷다가 갈길 가는 게 대부분의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뜬금없이 헤르만 헤세의 "안개 속에서"란 시가 떠올라 올려봅니다.

 

< 안개 속에서 >

 

이상하다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덤불과 돌은 모두 외롭고

나무들도 서로가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혼자다

 

세계는 친구들로 가득 차 있었다

나의 삶이 밝았을 때는

이제 안개 내리는

누구 한 사람 보이지 않는다

 

어둠은 모든 것에서

어쩔 수 없이

사람을 조용히 때어 놓는다

어둠을 모르는 사람은

정말 현명하다 할 수가 없다

 

이상하다

안개 속을 혜매는 것은

산다는 것은 고독하다는 것

사람들은 서로를 알지 못한다

누구나 혼자다

........

 

안개 낀 목요일 아침,

오늘 하루도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함중아의 "안개속의 두 그림자"

https://youtu.be/SjSuZbhubE8

 

SG워너비의 "내사랑"

https://youtu.be/swM_GL06Cx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