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아름다운 것들
- 정유찬
가을엔
너른 들판을 가로질러
노을 지는 곳으로
어둠이오기 전까지
천천히 걸어보리라
아무도 오지 않는
그늘진 구석 벤치에
어둠이오고 가로등이 켜지면
그리움과 서러움이
노랗게 밀려오기도 하고
단풍이
산기슭을 물들이면
붉어진 가슴은
쿵쿵 소리를 내며 고독 같은 설렘이 번지겠지
아, 가을이여!
낙엽이 쏟아지고
철새가 떠나며
슬픈 허전함이 가득한 계절일지라도
네게서 묻어오는 느낌은
온통 아름다운 것들뿐이네
....................
가을에는 가을을 노래하자.
그리고 지난 여름을 이야기하자.
뜨거웠던 태양,
한없이 밀려오던 파도,
그리고 더한 추억을 쌓기도 전에 훌쩍 지나가버린 짧았던 여름을 아쉬워하자.
그리고 겨울이 오면 겨울을 찬양하자.
눈 덮인 설원보다 깨끗한 풍경이 어디 있겠느냐고 겨울을 칭송하는 노래를 부르자.
그러면서 오색찬연하게 물들었던 화려했던 단풍과 바스락거리는 낙엽이 쌓인 산길을 거닐던 추억을 되새기자.
꽁꽁 언 손을 호호 불면서 다가올 봄을 그리워하자.
굳이 봄을 얘기할 필요가 무언가.
봄은 그냥 생각만 해도 가슴을 쿵쿵 뛰게하는 계절이다.
봄이 오면 봄을 즐기자.
그러면서도 지난 겨울의 아름다웠던 설경과 즐거웠던 추억을 되새기자.
그리고 다가올 열정적인 여름날을 고대하자.
그렇게 또 여름이 오면 여름을 만끽하자.
어느 계절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계절은 없고, 어느날 하루도 버릴 건 없다.
그저 유수처럼 흘러가는 세월이 야속할 뿐.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은 못 노나니.
늙고 병들면 못 노나니~~~
하루하루의 삶이 힘겹고 고달프다고 할지라도,
하루하루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살아 숨쉴 수 있다는 건 축복일 겁니다.
너무나 화창한 가을날입니다.
맑고 화창한 가을날씨처럼 밝고 기쁨이 넘치는 나날 보내시기를 비는 마음 간절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음표)리챠드클레이더만의 "가을의 속삭임"
(음표)이정선의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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