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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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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계절 가을/221010

서까래 2023. 3. 28. 17:37

축복의 계절 가을

 

10월은 눈부신 햇살 가득해도 좋고

안개 자욱해도 좋다

 

흐린 날씨이거나 설령 오늘처럼

가을비가 내린다 해도 나쁘지 않다

 

가을이기는 하지만

쓸쓸함 보다는 차분함과 풍요로움이 더 앞서 다가온다.

그래서 10월은 나에게 그냥 가을이 아니라

특별한 축복의 시기이다

 

지난여름 애써 견딤으로 얻어진

한 아름의 풍요 또한 계속될 수 없는 것이나

때가 되어 사과나무의 붉은 열매와 황금빛 들판이

눈앞에서 사라진다 해도

오래도록 슬퍼하지는 말 일이다.

 

- 블로노트 에서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했더니

분명 비가 내리는데도

하늘의 절반쯤은 에머랄드빛으로 빛나고

저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에는 밝은 햇살이 내리쬐더군요.

 

그러더니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맑고 푸른 하늘이 펼쳐집니다.

 

가을비가 내리면 대체로 기온도 더 떨어지고

낙엽들도 갈 길을 재촉하기도 합니다.

 

요즘같은 추수기에 많은 비가 내려서 좋을 일은 없겠지요.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인사차 가을비가 내렸다는 시늉만 하고 그치려나 봅니다.

 

어제는 가는 가을비가 내리는 장성호수변길을 거닐었습니다.

 

먼 산 위에는 활화산처럼 새하얀 안개가 솟아오르고,

발밑에는 미처 물들지 못하고 떨어진 갈잎들이

비에 젖어 가을임을 일깨워주더군요.

 

이 비가 내리고 나면 가을도 한층 깊어지고

도심의 가로수들도 서서히 가을옷으로 갈아입겠지요.

 

비 내리는 한글날의 장성호수변길 풍경사진 올려봅니다.

오늘은 한글날의 대체휴일입니다.

한글날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인

자랑스러운 한글을 스스로 기념하고 자긍심을 되살리기 위한 국경일입니다.

 

노태우정권시절인 1991년에는 쉬는 날이 많아

경제발전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법정공휴일에서 제외시키고

기념일로 지정되기도 했었습니다.

참여정부 들어서 한글날이 국경일로 격상되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만,

한글은 우리 국민의 자부심이자 자랑임에 틀림없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날에 맞이하는

한글날 대체휴일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소리새의 가을 나그네

https://youtu.be/63FA30_gGrg

 

이정옥의 숨어우는 바람소리

https://youtu.be/hNumkJK9oW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