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복잡할 땐
생각을 비워내고
마음이
심난할 땐
욕심을 덜어내고
삶이
무거울 땐
걱정을 내려놓고
인생이
힘들 땐
모든걸 놓아줘라..
- 유지나
차창밖의 가로수들이 붉게 물들어 간다.
이렇게 가을이 깊어가나보다.
어제도 너무 달렸다.
아마도 가을이니까 나도 붉게 물들고 싶었는지 모른다.
아침에 일어나니 눈만 붉게 물들었다.
단풍도 단풍 나름,
아름답지 못한 단풍이다.
따지고 보면 아무 쓰잘데기 없는 욕심이다.
모처럼 만나서 적당히 마시다 들어가자했건만
한잔이 두잔이 되고
두병이 세병이 되고
자정을 넘겼다.
다른 욕심은 별로 없으면서
무슨 술욕심은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
이제 불필요한 욕심을 버릴 때도 됐는데,
사실 마음만 굳게 먹으면 할 수도 있으련만
아직도 때가 이르지 않았나 보다.
언젠가는 버리겠지.
불현듯 박인환시인의 목마와 숙녀의 한구절이 떠오른다.
"한 잔의 술을 마시고..."
그렇게 또 하루를 보내고
또 하루를 맞는댜
아름다운 10월의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길...
(음표)박인희 낭송 "목마와 숙녀"
(음표)최백호의 "내 마음 갈곳을 잃어"
(음표)김동규의 "10월의 어느 멋진 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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