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혼자라는 말 밖에
/조병화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외롭다는 편지를 보내는 것은
사치스러운 심사라고 생각하시겠지요.
나보다 더 쓸쓸한 사람에게
쓸쓸하다는 시를 보내는 것은
가당치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시겠지요.
그리고 나보다 더
그리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그립다는 사연을 엮어서 보낸다는 것은
인생을 아직 모르는
철없는 짓 이라고 생각하겠지요.
아 나는 이렇게 아직 당신에게는
나의 말을 전할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그저 인생은 혼자라는 말밖에...
.....................
인생이란 게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거라 합니다.
올때도 홀로 왔고,
갈 때도 홀로 가는 게 인생이기도 하지요.
로빈슨 크루소가 무인도에서 느꼈을 그 무지막지한 외로움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살아가면서 주위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삶의 묘미가 아닐까요.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냥 그저 그런 사람이라도 누군가가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살아갈 이유가 되지도 않을까 싶습니다.
따지고 보면 세상 사는 게 별겁니까.
어찌보면 세상만사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때로 사는 게 힘겹고 버겁더라도,
홀로 무인도에 던져진 게 아니라,
누군가와 더불어 숨쉬고 교감하며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그 또한 작은 행복 이닐까요?
오늘도 전형적인 맑은 가을 날씨 같습니다.
가을이 상념의 계절이라지만 홀로 너무 깊은 생각에 빠지지 않았으면...
너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범사에 감사하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이진관의 "인생은 미완성"
(음표)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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