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예찬
11월은
눈이 커다란 가을 햇살
키가 커다란 가을 나무
입이 커다란 가을 바람
가슴이 커다란 가을 하늘
내 온몸으로
가을 사랑 담아
너의 눈 속에 빠지리
너의 귓속에 속삭이리
너의 입에 입맞춤 하리
너의 가슴으로 날아오르리
- 태양을 삼킨 오렌지 달 중에서
날씨가 춥다.
낮이 많이 짧아졌다.
아마도 그래서 추운거겠지.
아직은 아니라고 강변을 하겠지만,
이제는 가을도 화사한 가을 옷을 벗고
알몸을 드러내야할 시기가 오고있다.
이즈음이 되면 더한 쓸쓸함이 몰려오기도 한다.
미처 가을이 오기도 전에 중추절이 지나갔고,
하루하루 가을이 깊어갔지만
마음만은 그냥 가을이라는 느낌으로 살았는데,
이제는 늦은 가을,
만추라는 느낌을 감출 수 없을 것 같다.
황금빛으로 빛나던 들판은 황량한 벌판으로 변했고,
마른 나뭇가지들이 형체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낙엽을 태우는 것 만큼 낭만적이고 운치있는 일도 흔치 않겠지만,
낙엽을 태우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도심의 낙엽들은 자루에 차곡차곡 담겨져 어디론가 실려간다.
결국은 어떤 형태로건 자연으로 돌아가기야 하겠지만,
나무나 낙엽이 의도했던 바와는 전혀 상이하다.
한주를 열어가는 월요일 아침부터 왠 횡설수설인지 모르겠다.
가을이 깊어진 탓일 터이니 혜량하시길...
일교차가 큰 가을날이 이어집니다.
그만큼 건강에 유의하셔야할 시기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고
내리쬐는 햇살은 따사롭습니다.
11월에 맞이하는 첫 월요일 아름답고 활기차게 맞이하시고,
할찬 한주 꾸려가시길 빕니다.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행복도 향기로운 포도주처럼 숙성되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음표)장현의 "마른 잎"
(음표)신계행의 "가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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