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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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221104

서까래 2023. 3. 30. 10:38

낙엽 -

 

시몬!!

나무 잎새 지는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덧없이 버림을 받고

땅위에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 질 녘

낙엽 모습은 쓸쓸하다

 

바람에 불려 흩어질 때

낙엽은 상냥스러이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라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되었다

 

그리하여

바람이 몸에 스며든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리라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되었다

 

그리하여

바람이 몸에 스며든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 레미 구르몽

 

단풍이 들고 있고,

낙엽이 떨어져 쌓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쌓여가는 낙엽을 바라보노라면 괜시리 허무한 생각이 든다.

 

낙엽은 본연의 임무를 마치고 의연하게 제 갈길을 가건만,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천차만별이다.

 

낙엽은 떨어져서 어디로 가고,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걸까?

 

아직은 온화한 가을날씨가 이어지지만,

머잖아 가을 찬바람이 몰아치겠지.

 

황량한 마른 바람이 불어오면 쓸쓸함도 더 할 것이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수북히 쌓여가는 낙엽을 바라보노라면 괜한 우수에 젖어듭니다.

 

남도의 단풍이 절정을 향해 가는 11월의 첫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입니다.

 

울긋불긋 곱게 물든 산야가 손짓하는 주말,

아름답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이브몽땅의 "고엽"

https://youtu.be/cZ4uMn1MZ5k

 

(음표)나훈아의 "낙엽이 가는 길"

https://youtu.be/YCAcieNV_2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