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 멈춘 것들을 사랑하자
싫다고 떠나는 것
멀리 있는 것을
애써 잡으려 하지 말자
스쳐 지나간 그리운 것에
목숨 걸지도 말자
그것이 일이든 사랑이든
욕망이든 물질이든
흐르는 시간 속에 묻어두자
지금 내 앞에 멈춘 것들을
죽도록 사랑하며 살자
오랜 시간이 흘러 나를 찾았을 때
그때도 그들이 못 견디게
그리우면 그때 열어보자
아마도 떠난 것들
그리운 것들이 순서대로
서서 나를 반겨 주리니
그때까지 미치도록
그리워도 시간 속에 묻어두고
지금 내 앞에 멈춘 것들에
몰입하여 죽도록 사랑하며 살자
- 김정한 “잘 있었나요 내 인생” 중에서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는 대표적인 게
아마도 세월일 것이다.
흘러가는 세월 속에 젊음도 청춘도
아름다운 추억들도
가슴 아팠던 일들도
모두 희석되고 잊혀져간다.
어차피 한결같은 속도로
누구에게나 똑 같이 흘러가는 세월인데도
사람에 따라, 나이에 따라 느끼는 속도감은 다르다.
즐겁고 행복한 날들은 언제나 짧게 느껴지는 법.
세월의 흐름이 빠름을 한탄하기 보다는
지나가는 세월이 아쉽지 않도록
하루하루에 충실하고
순간순간을 즐기며 사는 게 바람직하긴 할 것이나
매사가 마음 같지 않음을 어찌하랴.
어찌할 수 없는 세월은 기는 대로 내버려두고
호박같이 둥근 세상
두루두루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오순도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온으로 보면 봄기운이 완연해 보이는데
시각적으로 바라보는 하늘빛은 연일
잿빛 파스텔을 칠한 듯 흐릿하기만 합니다.
맑은 하늘을 바라보면
눈도 마음도 밝아지는 느낌인데,
언제쯤이나 맑고 푸른 하늘이 말간 얼굴을 드러낼까요.
흐릿한 날씨지만
마음만은 밝고 푸른 하루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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