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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3 보낸카톡

삶과 몫 /230617

서까래 2023. 6. 17. 09:59

삶과 몫

 

새들과 풀들과 나무들은

한 생을 살아 낼 만큼만 크고

하루를 살아 낼 만큼만 먹는다.

 

그들 틈에서 살아 가는

한 종류 동물은 자연의 법칙대로

살아 가면 굶어 죽는다.

 

놀고 먹는 자본이라는 것의

욕심을 채워주고 남는 것으로

한 생을 살아내려면 밤잠을 설치며

일을 해야하는 운명이다.

 

동경대전. 2: 우리가 하느님이다중에서

 

하늘이 맑고도 푸르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아침이다.

 

오늘을 견디어 내면

내일 살아갈 힘은 내일 나온다고 했다.

백번 맞는 말이다.

가능하다면 하루를 즐기며 살아야겠지만,

때로는 하루를 버티기가 버거울 때도 있다.

 

하지만 어떠랴.

그것이 우리의 삶이고 인생인 것을...

 

아내가 없는 아침,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아침산책에 나섰다.

 

오늘은 모처럼 영산강변을 외면하고

대상공원을 지나 정부종합청사와 광주과기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쌍암공원을 돌아

대상공원길을 따라 돌아오는 코스를 택했다.

 

초여름인데도 꽃들이 많이도 피었다.

나팔꽃, 비비추, 꽃치자. 꽃댕강, 삼색조팝나무,

그리고 능소화와 삐비꽃, 분홍바늘꽃도 피어나고

탐스런 수국꽃도 피어났다.

 

원추리꽃도 피어나고 털부처꽃, 남천꽃도 피어난다.

 

저만치 앞쪽에 눈길을 사로잡는 꽃이 있어 다가가 보니

나무잎이나 꽃모양은 분명 목수국인데 꽃이 분홍색이다.

목수국은 당연히 하얀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게 뭐냐며 검색해보니

분홍아나벨 목수국으로 유럽이 원산지란다.

 

이제 머잖아 달콤한 향기를 풍기는

자귀나무도 꽃을 피우고 배롱나무도 꽃을 피우겠지.

 

주인 없는 아내의 꽃가게를 둘러보고 집으로 향했다.

친구들과 23일 여행을 떠난 아내는 오늘 돌아올 것이다.

바쁜 탓에 아내가 없어도 외로울 틈이 없었는데,

오늘 일찍 잠이 깬 건 아마도 숙면을 취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침에 운동 겸 산책삼아 정부종합청사와 과기원 등을 돌며

그냥 담아본 풍경사진 올려봅니다.

 

인생은 아름다운 것.

오늘도 내일도 편안하고 즐거운 휴일되시길...

 

(음표)은희의 "등대지기"

https://youtu.be/DLxaYrqaJ1A

 

(음표)김원중의 "바위섬"

https://youtu.be/QklBuSHDU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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