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달래는 시간
누가
함께하면 외롭지 않다고 했을까
누군가 곁에 있어도 외롭고
채워지는 공허함만이
마음을 두드리는데
차라리
함께하기보다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내는 게
더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외로움을 달래기보다
나는 달래는 게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몸을 움직이고
책과 영화를 보면 보내는 시간
누구나 다 외롭다면
누군가는 한 번씩 즐거워야 하니까
나를 위한 시간 안에서
나에게 필요한 일을 하자
외로움보다
나를 달래주자
나를 챙겨주자.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중에서
오늘도 비가 내린다.
지루한 장마라고 하지만
하루하루 그리고 한 주일은 너무 짧기만 하다.
장마라고 해봐야 고작 한 달 남짓일 텐데,
그래봐야 짧고도 짧은 한 주일의 다섯 묶음에 불과하다.
생각해보라 장마가 시작 된지
벌써 2주가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리 생각하면 장마는 지루한 게 아니라
너무도 짧은 현상일 뿐이다.
장마도 결국은 계절의 일부이고
우리 인생의 한 조각일 뿐이니,
장마철을 즐기고 슬기롭게 지내는 것도
아마 지혜로운 삶일 것이다.
어제 점심 산책길에 올 들어 처음으로
배롱나무 꽃을 만났습니다.
한 여름을 밝혀줄 배롱나무 꽃이 피기 시작한 거지요.
아마도 습지에 있는 연꽃들도 지금쯤 한창 피어나고 있을 겁니다.
순결해 보이는 하얀 목수국도 제철을 만났구요.
이렇게 장마와 함께 여름 꽃들도 피어나고
장마와 함께 여름이 깊었다가는
또 가을에 밀려 쫓겨나겠지요.
비 내리는 금요일,
상념에 젖기보다는 한주의 일과 마무리 잘 하시고
주말의 행복을 꿈꾸는 하루되시길 빕니다.
알찬하루,
그리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음표) 채은옥의 “빗물”
(음표)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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