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3 보낸카톡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김용택/230810

서까래 2023. 8. 10. 09:56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작년에 피었던 꽃

올해도 그 자리 거기 저렇게

꽃 피어 새롭습니다.

 

작년에 꽃 피었을 때 서럽더니

올해 그 자리 거기 저렇게 꽃이 피어나니

다시 또 서럽고 눈물납니다.

 

이렇게 거기 그 자리 피어나는 꽃

눈물로 서서 바라보는 것은

꽃 피는 그 자리 거기

당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 없이 꽃 핀들

지금 이 꽃은 꽃이 아니라

서러움과 눈물입니다.

 

작년에 피던 꽃

올해도 거기 그 자리 그렇게

꽃 피었으니

내년에도 꽃 피어나겠지요

 

내년에도 꽃 피면

내후년, 내내후년에도

꽃 피어 만발할 테니

 

거기 그 자리 꽃 피면

언젠가 당신 거기 서서

꽃처럼 웃을 날 보겠지요

꽃같이 웃을 날 있겠지요

 

- 김용택

 

비가 내립니다.

밤새 비가 내렸지요.

태풍이 몰려온답니다.

 

비는 내려도 아직 바람은 불지 않습니다.

언제나처럼 바람막이 하나 들쳐 입고 영산강변으로 나섰지요.

비를 맞으며 걷는 것보다 후련한 일도 드물 겁니다.

이렇게 차분하게 비만 내린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이번 태풍은 또 얼마나 많은 생채기를 남기고 지나갈지 걱정스럽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야 직접적인 피해를 보진 않겠지만,

결국은 모두에게 지워질 굴레요 짐입니다.

 

모쪼록 태풍의 세력이 약해져서

비도 바람도 착하게 스쳐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말복인가 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려서 무더위는 한풀 꺽인 듯 합니다.

폭우에 폭염, 그리고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까지,

어찌보면 잔인한 여름이지만

이 태풍이 지나간 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꽃처럼 활짝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복달임 잘 하시고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나시길 빕니다.

 

(음표)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다오

https://youtu.be/HKM2VP4Inw0

 

(음표) 조용필의 그랬으면 좋겠네

https://youtu.be/CFWbZg14r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