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렴/백창우
다시 세상이 그립고
두고 온 것들이 살아나 견딜수 없을 때
그리로 가렴
그곳에서 너 다시
외로워지고
무서운 어둠 앞에
혼자 서게 될 때
내가 들려준 노래를
기억하렴
네가 큰 추위 하나
남겨놓는다 해도
난 괜찮아
난 늘
혼자였는 걸
........
유난히도 무덥고 많은 비가 내렸던 여름도
이제 8월과 함께 물러가나 봅니다.
어제부터 완연히 선선해진 날씨가
가을이 다가옴을 느끼게 합니다.
오늘도 비가 내리려는지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있지만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반겨주겠지요.
아침의 강변길엔 풀벌레들의 노래소리가 요란합니다.
그러고 보니 그렇게도 맹렬히 울어대던
매미소리는 언제부턴가 잦아들고,
풀벌레들의 합창소리가 위세를 떨칩니다.
그렇게 여름이 가나봅니다.
혹독했던 여름날에 무슨 애틋함이 남아 있으리요만
그래도 이별이란 항상 슬픈 법이지요.
여름을 이겨내고
가을을 맞이한다는 반가움보다는
또 한 계절을 허송했다는 아쉬움만이 남습니다.
가을을 흔히 사색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생각이 많아진다는 뜻이겠지요.
불필요한 잡념이나 근심걱정보다는
밝고 희망에 찬 생각들로 채워지는 가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름아!
미련두지 말고 잘 가렴!
8월을 보내는 마지막 날,
부디 행복한 하루보내시길...
(음표)서유석의 "가는 세월"
https://youtu.be/_wiZhHJ-Y-8?si=K4aMstYjm6e8igcM
(음표)방미의 "계절이 두번 바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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