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회의를 느낀 어느 참새 한 마리..
매일 같이 먹이를 찾아 다녀야 하는 삶이 괴로웠습니다.
언젠가는 주차장 셔터에 끼여 죽을 뻔한 일도 겪었습니다.
한 톨이라도 더 먹으려고 서로 싸우는 일이 지겨웠습니다.
남들은 휴일이면 동화사로 벚꽃놀이도 다녀오고
여유롭게 사는데 그러지 못한 자신이 싫었습니다.
점심때는 수돗가에서 배를 채우고는 했지요
어느 날 스승 참새를 찾아가 말했습니다
"저는 이 세상 살기가 싫어졌습니다.
너무나 치열하고 비참해요..
어제는 하찮은 거미줄에 걸려 죽다 살아났다니깐요.."
스승 참새가 물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그냥 코 박고 죽어 버리던지..."
"깊은 산 속에 들어가 불쌍한 우리 참새들을 위해...
기도나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따라 오너라."
스승 참새는 그를 데리고 연못 근처로 날아갔습니다.
연못은 위에서 흘러 들어온 흙탕물 때문에 검붉었는데
거기에 뿌리를 내린 연에서는
놀랍게도 꽃봉오리가 화사하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스승 참새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보아라,
연꽃은 저 더러운 흙탕물에서
피었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오히려 더러운 자기 터를 아름다운 꽃밭으로 만든다.
연뿌리의 속 알맹이는 얼마나 희더냐!!
너도 이 험한 세상을 떠나 도피하지 말고
주어진 그 곳에서 살면서 네 터를 네 꽃밭으로 만들도록 하는 것이
보람 있는 삶이 아니겠느냐?.
- 좋은 글에서
비가 내립니다.
자박자박 내리는 비에 봄기운이 느껴집니다.
분위기로 보면 이대로 봄이 올 것 같은데
내일부터 다시 또 추위가 온다지요.
그렇게 기온이 오르내리다가 봄날은 오고,
우리네 인생도 롤러코스터 타듯이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청춘도 가고, 한 평생 살다가는 거겠지요.
누구나 연꽃처럼 살수도 없고
모두가 연꽃처럼 살 필요도 없을 겁니다.
어쩌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삶이 아름다운 건지도 모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좋은 환경에서요.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며 내리는 비는
봄을 재촉하고,
봄을 시샘하는 얄궂은 추위는 겨울을 사수하려할 겁니다.
그래도 결국은 봄이 오고 또 지나갑니다.
오늘 하루도 밝고 고운 하루 되시길...
(음표) 바람꽃의 “비와 외로움”
(음표) 송창식의 “비의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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