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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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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박종영/240213

서까래 2024. 2. 13. 10:08

봄동

 

납작 엎드린 네 얼굴

노란 웃음 선사 받고 보니

저절로 가슴이 환하다

 

삼동, 눈발에도 어김없이

뜨거운 숨 몰아쉬며

땅심 녹이던 날이 엊그제

이제야 겨우 나를 돌보는 시간

천지간에 부러운 눈총뿐이다.

 

너의 강인함이 부러워 찾아오는

봄바람이 시샘하고,

푸른빛으로 치장하는 2월의 들녘에서

사람들은 싱싱한 얼굴 다듬어 맛을 실어 나른다

 

봄동이여,

오늘은 작정하고 너를 꽃으로 부르랴

아니면 얼갈이배추로 다듬으랴

달라붙은 봄기운이 어느새 잎사귀마다 두툼하다.

 

- 박종영

 

설 연휴는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셨는지요?

 

벌써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2월도 이제 중순으로 접어들었는데,

이대로 봄이 오려나요.

아직은 이르긴 하지만

눈길 닿는 곳곳에서 봄이 느껴집니다.

 

양지바른 곳에는 앙증맞은 봄까치꽃과

노란 민들레꽃이 피어나고,

매화나무와 산수유나무에는 팥알만 한 꽃봉오리가

터뜨릴 날을 기다리고,

목련나무도 새끼손톱만큼 자란 꽃망울을 키우고 있습니다.

 

남쪽으로 남쪽으로 날아가던 기러기들이

북쪽하늘을 향해 날아가고

강변 풀숲에 옹기종기 웅크리고 모여 있던 고니떼도

유유히 강물 위를 떠다닙니다.

 

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 마저도

어김없이 찾아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봄이 머지않았다는 징조겠지요.

굳이 기다리지 않아도 돌아올 계절이지만

그래도 봄이 기다려지는 건 인지상정이겠지요.

 

설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첫날,

활기차게 열어 가시고

1년 내내 건강하시고 좋은 일들만 많기를 빌어봅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음표) 박인희의 봄이 오는 길

https://youtu.be/K1-xa4LAJh8

 

(음표) 소프라노 신델라의 봄이 오면

https://youtu.be/b9Ul6JkfE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