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고
벼르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세상은 그래도 살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간 것은
그리워진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랑은 그래도 할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절망은
희망으로 이긴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슬픔은 그래도 힘이 된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가치 있는 것만이
무게가 있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소한 것들이
그래도 세상을 바꾼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바람소리 더 잘 들으려고 눈을 감는다
'이로써 내 일생은 좋았다'고
말할 수 없어 눈을 감는다
- 천양희
매화 옛등걸에 봄철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움직도 하다마는
춘설이 어지러이 흩날리니 필듯말듯 하여라
조선시대의 평양기생 매화의 시조입니다.
어쩌면 지금의 날씨나
작금의 시대조류에도 딱 들어맞는 시조가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이곳 남녘땅에는 가랑비가 내리는데
수도권에는 많은 눈이 내린다지요.
남녘의 꽃소식을 접한 수도권이나 영동지방의
봄꽃나무들이 서둘러 꽃봉오리를 공구다가
크게 놀라 움츠려들었지 싶습니다.
그래도 미처 꽃을 피우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성급히 꽃을 피웠다면 일년 간의 노력이 나무아미타불이 될 뻔했습니다.
비가 오건 눈이 내리건 세월은 가고
계절도 바뀌어갑니다.
기쁨도 슬픔도
가슴을 도려낼 것 같은 아픔도
가슴 터질 듯한 행복도
영원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즐길 건 즐기고
견딜 건 견디며 살다보면
결국은 모두 지나가더군요.
청춘이 갔듯이
결국은 인생도 그렇게 가겠지요.
현실이 어떻건 꿈과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나날들이 하루하루 이어지기를 바래봅니다.
오늘하루도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음표) 한영애의 “누구 없소”
(음표)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https://www.youtube.com/watch?v=RhjzUeSJf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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