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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카톡카톡/2024 보낸 카톡

스쳐가는 게 인생이더라 /240324

서까래 2024. 3. 25. 10:21

 

스쳐가는 게 인생이더라

 

마음 길

스쳐가는 것이

바람만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사이에는

사랑도 스쳐서 갔고

그리움도 스쳐서 갔고

때로는 슬픔도 스쳐서 갔겠지요

 

그리움은

그리운 대로 놓아 두고

사랑은 사랑대로 놓아 두고

슬픔은 슬픈 대로 놓아두고

가야 할 길들이겠지요

 

그렇지 않음

돌부리에 넘어지고

사랑에 넘어지고

그리움에 넘어지고

슬픔에 넘어지고 말겠지요

 

낙엽 진 산길을

걸어보면 압니다

 

우리가 걸어온 길이

꽃길 만이 아니라

청산도 걸어서 왔고

들길과 강길도 걸어서

왔다는 것을..

 

산길 들길 강길을

다 지났건만

그대는 지금 어디로 가십니까?

 

봄길 가을길도 다 지났건만

그대는 지금

어데로 가십니까?

 

나는...

산길 들길 강길도 다 지나고

봄길 가을길도 다 지나서

지금은 마음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 좋은 글에서 -

 

어제는 일찌기 상경하는 가족들을 송정역에 바래다주고 사무실 가는 길에 아침운동 겸 운천저수지와 무각사가 있는 5 18기념공원 등을 한바퀴 둘러 보았습니다.

 

축 늘어진 수양버들에 벌써 버들개지가 다 피었더군요.

이즈음에는 가장 돋보이는 꽃은 뭐니뭐니해도 단연 목련꽃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천사들이 날개옻을 입고 날아가는 것처럼 산뜻하고 순결해 보입니다.

 

머잖아 벚꽃이 민발하면 상황이 조금 바뀌긴 하겠지만요.

 

진달래꽃도 노란 수선화와 조화를 이뤄 곱게도 피어났습니다.

 

명자나무꽃인들 예쁘지 않겠으며 흐드러지게 피어난 개나리도 아름답긴 매 한가지지요.

 

그리고 땅위에 꽃을 피우는 동백꽃은 또 어떤가요?

미처 시들기도 전에 꽃봉오리를 뚝뚝 떨구어 땅위를 꽃으로 수놓는 지조의 꽃 동백.

아마도 추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시들기 전에 떨구어내는 거겠지요.

 

지금쯤 산에도 수없이 많은 풀꽃들이 피어나고 있겠지요.

 

길가에 피어난 들꽃도 서로 아는체 인사하고 지나면 인연이요.

하찮은 일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뜻깊은 일일 수도 있을 겁니다.

 

아내하고 함께 다니다보면 핀잔을 많이 듣습니다.

똑 같은 사진을 뭐하러 그리 많이 찍고 다니느냐고...

 

근데 눈에 띄는 게 있으면 거의 습관적으로 휴대폰으로 찍게 됩니다.

그냥 담아두고 싶은 거겠지요.

그리고 그냥 담아두기 아까워서 보내기도 하구요.

 

어제 아침에 담아본 풍경 몇장 보내봅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음표)송창식의 "선운사"

https://youtu.be/e2rc8x0aCpk?si=13qEfbc6ZQseKyfw

 

(음표)십센치의 "봄이 좋냐"

그래 봄이 좋다^^

https://youtu.be/ZDotTeH8qQI?si=dWCt6vlFI2NyjcQ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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