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길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 정호승
오늘도 봄비가 내립니다.
가는 비가 오락거리는 새벽길을 걷습니다.
첨단 공원에도 벚꽃들이 피어납니다.
그런데 아니 벌써?
정부종합청사 정원에 들어서니
미니장미가 꽃을 피우고
앵두나무와 자두나무, 자엽나무가 꽃을 활짝 피었습니다.
봄을 영접한다는 의미의 영춘화가 피어 있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여겨지지만
벚꽃이 미처 만개하기도 전에 앵두나 자두 같은 나무들이
꽃을 피운다는 건 속도위반이지 싶습니다.
작은 연못에선 수련과 꽃창포, 수초들이 자라나고
그 곁의 돌단풍과 조팝나무도 꽃을 피웠습니다.
예쁜 꽃을 피운 명자얼굴도 1년 만에 만나봅니다.
그토록 고고하고 순결하게 피어났던 백목련이 떨어지는 자리를
새로 피어나는 자색목련이 대신합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봄이 익어가나 봅니다.
아침 산책길에 담아본 첨단의 공원과 주변의 풍경사진 올립니다.
가는 봄비가 내리는 향기로운 봄날,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는 하루이시길...
(음표)이은하의 “봄비”
(음표)노을의 “만약에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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