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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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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서정주/240715

서까래 2024. 7. 15. 09:46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오늘이 삼복 중의 첫 번째 복날인

초복이라 합니다.

연중 가장 무더운 시기를 일컬어 삼복더위라 한다지만

요즘은 기후변화로 인해

5월에도 삼복더위에 못지않은 무더위가 찾아오니

복날이라는 의미는 예전에 비해 퇴색된 듯하지만,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남은 여름날을 잘 견디라는 의미로

몸에 좋은 음식들로 복달임을 해서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다면 그 아니 좋은 일이겠습니까.

 

원래 복날이 10일 간격이어서 삼복이 20일 간이나

올해는 중복과 말복사이가 20일인 월복이어서

삼복기간이 30일이 됩니다.

삼복기간이 길다고 해서 더위가 오래 가는 건 아니겠지만

기상이변으로 인해 날로 무더워지고 변덕스러운 날씨에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며

즐겁고 행복한 여름 나시길 빕니다.

 

지리한 장마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만,

시인님의 말씀처럼

더위를 이제 만나러 가는 게 아니라

더위를 만나고 선선한 가을을 향해 가는 듯이

여유로운 마음으로 남은 여름,

현명하고 슬기롭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주를 열어가는 월요일

밝고 활기찬 하루 보내시길...

 

(음표) 키보이스의 해변으로 가요

https://youtu.be/ay9TRuB1coc

 

(음표)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https://youtu.be/muSCAQpi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