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오늘이 삼복 중의 첫 번째 복날인
초복이라 합니다.
연중 가장 무더운 시기를 일컬어 삼복더위라 한다지만
요즘은 기후변화로 인해
5월에도 삼복더위에 못지않은 무더위가 찾아오니
복날이라는 의미는 예전에 비해 퇴색된 듯하지만,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남은 여름날을 잘 견디라는 의미로
몸에 좋은 음식들로 복달임을 해서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다면 그 아니 좋은 일이겠습니까.
원래 복날이 10일 간격이어서 삼복이 20일 간이나
올해는 중복과 말복사이가 20일인 월복이어서
삼복기간이 30일이 됩니다.
삼복기간이 길다고 해서 더위가 오래 가는 건 아니겠지만
기상이변으로 인해 날로 무더워지고 변덕스러운 날씨에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며
즐겁고 행복한 여름 나시길 빕니다.
지리한 장마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만,
시인님의 말씀처럼
더위를 이제 만나러 가는 게 아니라
더위를 만나고 선선한 가을을 향해 가는 듯이
여유로운 마음으로 남은 여름,
현명하고 슬기롭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주를 열어가는 월요일
밝고 활기찬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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