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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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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나무/fbtlghk/240717

서까래 2024. 7. 17. 09:22

새와 나무

 

여기 바람 한 점 없는 산속에 서면

나무들은 움직임 없이 고요한데

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

그것은 새가 그 위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별일 없이 살아가는 뭇사람들 속에서

오직 나만 홀로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새는 그 나뭇가지에 집을 짓고

나무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지만

나만 홀로 끝없이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집을 짓지 않은 까닭이다

 

-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중에서

 

누구나 흔들리며 산다.

흔들리기 때문에 사람이고,

사람이기 때문에 흔들리며 산다.

 

허나 누군가는 많이 흔들거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미동도 없어 보이기도 한다.

 

어떤 나뭇가지에는 커다란 새가 날아와 앉기도 하고,

어떤 나뭇가지에는 벌새처럼 가벼운 새가 날아와 사뿐히 내려앉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새의 무게와 상관없이 평정심을 유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공이 깊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수련을 했건 단련이 됐건 말이다.

 

그리고 또 누군가가 곁에 있어 함께 흔들려주기도 하고

흔들림을 잡아주기도 하면서 안식처가 되어주기도 한다.

 

산다는 건 누구나 많건 적건 흔들리며 살아간다.

오늘도 그렇게 흔들거리며 또 하루를 살아야한다.

 

올해는 유난히도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몰리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단련이 되고 내공이 깊어도

아픈 건 아픈 것이고,

슬픈 건 슬픈 겁니다.

자연현상을 피해갈 수는 없겠지만

그냥 살아가기도 힘겨운 시기에

자연재해로 고통 받는 이들이 적기를 바래봅니다.

 

넓지도 않은 국토에서

어느 곳은 호우주의보가 내리고

어는 곳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집니다.

여름은 누구에게나 힘겨운 계절일 겁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비 피해 입지 않도록 잘 대비하시길 빕니다.

 

오늘도 밝고 알찬 하루되시길...

 

(음표) 조용필의 "일편단심 민들레"

https://youtu.be/O3quibcikbk?si=ueXqvKlPa87xrO0K

 

(음표)이문세의 "행복한 사람"

https://youtu.be/G8I_TS2xjPE?si=FMHp8nZV_SIXQvU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