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시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 이외수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월요일입니다.
이번 비가 내리고 나면 기온이 뚝 떨어질 거라 합니다.
절기상으로는 입동이 다가오고 있으니
추워지는 게 당연 시 될 수도 있겠으나
너무 급작스럽게 변한다는 게 문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계절에 사계가 있고 계절 따라 변하는 게 날씨라지만
갈수록 계절의 경계는 모호해지고
기후는 급격히 변해갑니다.
기후변화로 온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모양새입니다만,
당장 나의 건강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우선입니다.
추운 겨울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은 많겠지만
추위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갑작스럽게 변하는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길 빕니다.
11월이 시작되고
11월의 첫 월요일이 시작됩니다.
11월은 가을과 겨울이 만났다가
이별하는 달입니다.
아직은 가을도 미처 무르익지 못했지만
머잖아 겨울이 찾아올 겁니다.
가을이 가기 전에 만추의 낭만과 풍치를
마음껏 향유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을 벗 삼아
건강과 행복을 꿈꾸는 한주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 김범룡의 “겨울비는 내리고”
(음표)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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