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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카톡/2024 보낸 카톡

단풍드는 날/도종환/241102

서까래 2024. 11. 4. 10:09

단풍드는 날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 도종환

 

비내린 후의 풍경이 산뜻합니다.

아직 하늘은 구름에 덮여있지만

구름 사이로 보이는 코발트빛 하늘이 유난히도 선명해 보입니다.

 

달력을 보니 입동이 며칠 남지 않았더군요.

가을이 깊어가고 가을빛으로 익어갑니다.

이곳 남녘은 아직 온전히 물들지는 않았지만

가을을 만끽하기에 크게 부족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오전에 가을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쌍암공원과 광주과기원을 산책하며

가을과의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지요.

충분히 즐거웠고

이들과 다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더 붉게 물든 가을 숲이 그리워진다는 게요.

더 깊은 가을 숲이 그립고

찾아가고 싶어지는 주말입니다.

 

오전 산책길에 담아본 쌍암공원과

광주과기원의 풍경사진 올려봅니다.

 

무르익어가는 가을날에 맞이하는 주말,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음표)주현미의 "덕수궁 돌담길"

https://youtu.be/J2brM-ch0yw?si=OmnITbWm3AtyseOR

 

(음표)박강수의 "가을은 참 예쁘다"

https://youtu.be/z_77tBZp-rM?si=wiX1k7kMvOV3ik8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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