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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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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방정식/241212

서까래 2024. 12. 12. 10:22

양심 방정식

 

물 위에 누워 본 사람은 안다.

호흡은 고요하고 편안하며

어떤 생각도, 감정도

움직이지 않는 무아의 상태이며,

영점의 상태를 체험한다.

 

0 X ( ) = 0이다.

괄호 안에 무엇이 오더라도 0이다.

0은 의식의 영점이며

그것이 바로 양심이다.

 

양심이 밝아지면 욕망,

두려움, 분별, 미움은 힘을 잃는다.

양심 X ( ) = 양심이다.

괄호 안에 무엇이 오더라도 양심이다.

 

실체가 없는 감정과 생각들이 사라진다.

양심만이 실체이기 때문이다.

 

양심이 밝아져야 문제가 보인다.

양심이 커져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양심을 어떻게 밝히고 키울까?

그 답이 뇌 교육에 있다.

 

- 옮긴 글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 후로도 오래도록 그리할 것입니다.

 

잠을 못 이루고,

책을 읽고

그리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바람에 날려 나뭇잎이 흩날릴 때

불안스럽게 가로수 길을

이리저리 헤맬 것입니다

 

다 아시는 릴케의 가을날이라는 시의 일부입니다.

 

방정식이 있다면 거짓에도 방정식이 있을 겁니다.

거짓과 위선 X ( ) = 거짓과 위선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가 거짓과 독선과 위선으로 가득 찬 인간.

어쩌면 처음부터 인간이기를

아니 처음부터 인간으로 태어나지 말았어야할 족속인지도 모른다.

 

잊어야지.

생각을 말아야지.

재수 없으니까 아예 신경도 쓰지 말자.

하면서도 머릿속에 너무나도 비인간적인 존재에

대한 울분과 증오 같은 게 있나봅니다.

그러니까 사람이겠죠.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지을 필요가 없겠지요.

평생이 보장되는 쇠살창 달린 튼튼한 집이

입주할 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입주할 그 날을 기다리며

밤새 술을 마시고

한숨과 함께 혼자 버럭 화를 내기도 하겠지요.

그리고 자기가 하는 일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세상을 원망할 것입니다.

 

그리고 먼 훗날 문득 생각할 것입니다.

나는 누구고,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아마도 십중팔구 아무런 의식도 없을 겁니다.

추측컨데 그의 뇌는 백색이 아니고 잿빛이 아닐는지.

 

오늘도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사필귀정()이라는 사자성어를 생각하며

마음도 포근하고 가슴 속에 온화한 기운이 감도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하루도 평안하시길...

 

(음표) 장현의 미련

https://youtu.be/yxkP3cNFmGo

 

(음표) 여운의 과거는 흘러갔다.

https://youtu.be/WCzb_wgaRV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