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푸쉬킨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마음은 미래에 살고
모든 것은 순간이다.
그리고 지난 것을 그리워하느니라.
......
유구무언
한 마디로 참담하다.
어제 자정이 지난 시각
아예 희망을 버렸다.
있을 수가 없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현실이지만
결과는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장구한 5년 동안
입 닫고 눈 닫고 귀 닫고 살 일이 난감 하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잘해줬으면 좋겠지만
아예 기대를 하지 않기로 한다.
기대를 않으니 실망할 일도 없겠지
이름 자체도 거명하고 싶지 않지만
나도 모르게 내입에서 쌍소리가 튀어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의 암흑기가 도래한 느낌이다.
그래도 지구는 돌고
대한민국은 어느 방향으로건 잘 굴러갈 것이다.
제발 앞을 바라보고 빛을 향해 나아가기를 빌 뿐이다.
그냥 희망사항이지만...
평상시에 정치에 관심도 없지만
앞으로 5년간은 이에 대해 언급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정말 슬픈 날이다.
그래도 힘내고 살아야지 어쩌겠는가?
모두들 강녕하시길...
......................
2022년 3월 10일에
제가 여러분들에게 보낸 카톡 내용입니다.
다섯 살짜리 정신 나간 아이가 들고 있던
권총은 이미 발사되었습니다.
정통으로 심장을 꿰뚫었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지금 어떤 지경에 처해 있을까요.
정말이지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습니다.
세월을 되돌릴 수 없듯이
당겨진 방아쇠를 반대로 민다고
날아간 총알이 다시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오발탄이 되었지만
다섯 살짜리 장애아가 쥐고 있는
권총은 당장 회수되어야 마땅합니다.
삼척동자에게 물어도 답은 동일할 겁니다.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요.
백척간두에 서 있는데,
당리당략에 밥그릇싸움 대통령놀이까지 하고 있는
꼬라지들이 정말이지 가관도 아닙니다.
꿈과 망상도 구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똥 덩어리들...
이 정신 나간 놈들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제발 정신들 차려라!
쓰레기만도 못한 놈들~~~
답은 이미 나와 있는데 나라를 얼마나
망가뜨린 후에 승복하겠다는 것인지.
이 혼란스러운 상황이 하루빨리 가닥을 잡고
민주주의가 더욱 공고해지고
대한민국이 융성하고 발전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비는 마음 간절합니다.
날씨는 차갑고 마음은 무겁지만
봄을 기다리며 의연하게 서있는 헐벗은 겨울나무들처럼
꿈과 희망을 안고 오늘 하루를 살아가시길 빕니다.
오늘 하루도 평안하시길...
(음표) 송소희의 “아리랑”
(음표) 조수미의 “나 가거든”
'카톡카톡 > 2024 보낸 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심 방정식/241212 (5) | 2024.12.12 |
---|---|
모란이 피기까지는/김영랑/241211 (4) | 2024.12.11 |
슬픈 시/서정윤/241209 (0) | 2024.12.09 |
양심(良心 conscience)/241206 (0) | 2024.12.06 |
바람처럼 떠날 수 있는 삶/성전스님/241205 (0) | 2024.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