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방정식
물 위에 누워 본 사람은 안다.
호흡은 고요하고 편안하며
어떤 생각도, 감정도
움직이지 않는 무아의 상태이며,
영점의 상태를 체험한다.
0 X ( ) = 0이다.
괄호 안에 무엇이 오더라도 0이다.
0은 의식의 영점이며
그것이 바로 양심이다.
양심이 밝아지면 욕망,
두려움, 분별, 미움은 힘을 잃는다.
양심 X ( ) = 양심이다.
괄호 안에 무엇이 오더라도 양심이다.
실체가 없는 감정과 생각들이 사라진다.
양심만이 실체이기 때문이다.
양심이 밝아져야 문제가 보인다.
양심이 커져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양심을 어떻게 밝히고 키울까?
그 답이 뇌 교육에 있다.
- 옮긴 글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 후로도 오래도록 그리할 것입니다.
잠을 못 이루고,
책을 읽고
그리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바람에 날려 나뭇잎이 흩날릴 때
불안스럽게 가로수 길을
이리저리 헤맬 것입니다“
다 아시는 릴케의 “가을날”이라는 시의 일부입니다.
방정식이 있다면 거짓에도 방정식이 있을 겁니다.
거짓과 위선 X ( ) = 거짓과 위선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가 거짓과 독선과 위선으로 가득 찬 인간.
어쩌면 처음부터 인간이기를
아니 처음부터 인간으로 태어나지 말았어야할 족속인지도 모른다.
잊어야지.
생각을 말아야지.
재수 없으니까 아예 신경도 쓰지 말자.
하면서도 머릿속에 너무나도 비인간적인 존재에
대한 울분과 증오 같은 게 있나봅니다.
그러니까 사람이겠죠.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지을 필요가 없겠지요.
평생이 보장되는 쇠살창 달린 튼튼한 집이
입주할 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입주할 그 날을 기다리며
밤새 술을 마시고
한숨과 함께 혼자 버럭 화를 내기도 하겠지요.
그리고 자기가 하는 일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세상을 원망할 것입니다.
그리고 먼 훗날 문득 생각할 것입니다.
“나는 누구고,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아마도 십중팔구 아무런 의식도 없을 겁니다.
추측컨데 그의 뇌는 백색이 아니고 잿빛이 아닐는지.
오늘도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사필귀정()이라는 사자성어를 생각하며
마음도 포근하고 가슴 속에 온화한 기운이 감도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하루도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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