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침묵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들은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한용운
이완용이도 할 말은 있을 것이다.
아마 그도 나라와 백성들의 장래를 위하여 구국의 결단을 내렸을 뿐
사익은 하나도 취하지 않았고
그의 재산들은 그의 피나는 노력의 대가였을 뿐이고,
죄가 있다면 너무 잘나고 열심히 살아온 죄밖에 없다고 말할 것이다.
세상에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믿는
어리석은 자들이 너무도 많다.
그런 자들을 선량이라고 뽑아준 사람들도 문제겠지만,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처럼
속을 몰라서였으리라 믿고 싶다.
국민 알기를 개 돼지같은 무지랭이로 취급하는
무지한 자들은 이제 사라졌으면 좋겠다.
쓰레기는 모아두는 것이 아니라,
치우기 위해 잠시 모아두는 것이다.
오늘이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기회의 땅으로 변모시키는
시발점이 된 날로 기록되었으면 좋겠다.
윤석열은 반드시 탄핵되어야 하고,
대한민국은 밝고 희망찬 내일을 바라보며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한용운님 같은 분이 살아계신다면
작금의 이 사태를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오욕의 역사는 두 번 다시 되풀이 되면 안 됩니다.
눈발도 날리고 날씨도 차가운데
오늘은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인파가 모이지 싶습니다.
축제와 같은 분위기로 아무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기를 빌어봅니다.
대한민국 만세 소리와 박수소리가
온 누리에 울려 퍼지는 주말을 기대하며,
오늘 하루도 평안하시길...
(음표)함중아의 "안개속의 두 그림자"
https://youtu.be/MnQHeATJ0EQ?si=r3MxXuUaTyVgZ_j9
(음표)조용필의 "돌아오지 않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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