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의 기도
이미 지나간 일에 연연해하지 않게 하소서
누군가로부터 받은 따뜻한 사랑과
기쁨을 안겨주었던 크고 작은 일들과
오직 웃음으로 가득했던 시간들만
기억하게 하소서
앞으로 다가올 일을 걱정하지 않게 하소서
불안함이 아니라 가슴 뛰는 설렘으로
두려움이 아니라 가슴 벅찬 희망으로
오직 꿈과 용기를 갖고 뜨겁게
한 해를 맞이하게 하소서
더욱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바쁠수록 조금 더 여유를 즐기고
부족할수록 조금 더 가진 것을 베풀며
어려울수록 조금 더 지금까지 이룬 것에
감사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삶의 이정표가 되게 하소서
지금까지 있어왔던
또 하나의 새해가 아니라
남은 생에 새로운 빛을 던져줄
찬란한 등대가 되게 하소서
먼 훗날 자신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볼 때
그 때 내 삶이 바뀌었노라,
말하게 하소서
내일은 오늘과 같지 않으리니
새해는 인생에서 가장 눈부신
한 해가 되게 하소서
- 양광모
한해가 저물어간다.
한 해 동안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또 한해를 무사히 보냈다.
아니 무사히 라기 보다는 그냥 무탈하게 흘려보냈다.
오늘도 영산강물은 여느 때처럼 도도히 흘러간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흘러가는 강물이라고 사연이 없으랴?
영산강의 시원이라는 가마골의 물줄기와
토끼와 다람쥐가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마시고 떠나간 이름 모를 산골짜기의 옹달샘 물,
그리고 여러 사연을 담은 개울물들이 모여
무심한 듯 바다로 바다로 흘러간다.
흐르는 물은 세력을 키워가며 더 넓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데
우리는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걸까?
그냥 하루하루 그리고 해를 거듭할수록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가
더 나은 내일의 행복을 꿈꾸며 살아가는 삶이었으면 좋겠다.
한해의 끝자락입니다.
어느 해보다 힘겹고 다사다난했을
한해를 살아오시느라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가없는 은혜와 사랑,
그리고 후의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욱더 건승하시고
활력과 희망이 넘치고
행복하고 복된 일들로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음표) 이선희의 “석별의 정”
(음표) 강산애의 “넌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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