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기쁨이고 나눔입니다.
봄이 되면 오므렸던
공간들이 서서히 펼쳐진다.
꽁꽁 오므려 진해질 대로 진해진 색깔이
넓어진 공간으로 퍼지며 연해진다.
추위에 새빨갛던 볼이 엷어져 분홍이 되고,
시커멓게 딱딱하기만 한 담벼락이
푸석거리며 숨 가루를 올린다.
봄의 색은 연해짐이다.
퍼짐이다.
나만이 옹 차게 가지고 있던 것을
펼쳐 나누는 기쁨이다.
따뜻함은 나를 펼치게 하고
나의 색을 골고루 퍼져 연하게 만든다.
진하디 진하게 뭉쳐있던 색들이
연하게 퍼지면서 부드러워진다.
부드러움은 나눔이다.
봄은 나누어도 채울 수 있는
온도가 충만한 공간이다.
나를 채울 수 있다는 것은
희망 없이는 나눌 수 없다.
봄은 나눌 수 있는 여유이다.
봄에도 성장하고 나누지 않고 웅크리고
나만의, 것을, 가지려 하지만
그렇게 살면 죽은 것이다.
봄이 돌아오듯 나를 성장시키고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봄에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좋은 생각 중에서
오늘은 개구리를 비롯해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입니다.
아직 꽃샘추위로 찬비가 내리고
수도권과 영동지방에는 눈이 내린다지만
지상의 날씨와 관계없이
땅속에서는 동면에 들었던 동물들이 깨어나고
식물들은 움을 틔우고 있을 겁니다.
경칩의 유래를 살펴보면
“'경칩'이라는 말은 '봄철이 되어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천둥소리에 놀라 깨어나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
원래 계칩(啓蟄)으로 불렀으나
기원전 2세기 중국 전한의 6대 황제였던
경제(景帝)의 이름이 유계(劉啓)여서,
황제 이름에 쓰인 글자를 피해서 쓰는 동양 전통에 따라
'계'자를 '놀랄 경(驚)'자로 바꾸어 '경칩'이라는 말로 변경되었다.
중국의 전통의학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기원전 475~221)에
계절의 변화와 인간의 삶에 대해 언급된 이래,
당나라의 역사서인 <구당서(舊唐書)>(945),
원나라의 <수시력(授時曆)>(1281) 등 여러 문헌에 경칩 기간을
5일 단위로 3후로 구분하고 있다.
이들 기록에 따르면 초후(初候)에는 복숭아 꽃이 피기 시작하고,
중후(中候)에는 꾀꼬리가 짝을 찾아 울며,
말후(末候)에는 매가 보이지 않고 비둘기가 활발하게 날아다니기 시작한다.
경칩 기간에 대한 이런 묘사가 조선 초 이순지(李純之) 등이 펴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1444) 등
한국의 여러 문헌에도 인용되고 있는데,
중국 문헌의 절기는 주(周)나라 때 화북(華北),
지방의 기후가 바탕이 된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각 지역 기후와는 차이가 있다.“
- “다음백과사전”에서
만물이 소생하는 경칩을 맞아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 활짝 펴고
생동하는 봄기운 듬뿍 받아
활력 넘치는 나날 보내시길 빕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음표) 허영란의 “날개”
(음표) 윤도현밴드의 “나는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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