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무슨 소리든 내보라 내보라고
조르는구나
시냇물 소리도 우리더러
지껄이라 그러는구나
아, 젊은 아이들은
다시 한번 새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하겠지
- 나태주
오란다고 오고
기다린다고 올 봄도 아니고
그저 흐르는 세월 따라 새봄이 찾아왔습니다.
때늦은 추위와 춘삼월의 꽃샘추위로
아직 봄기운을 느끼기엔 조금 이른 듯합니다.
예년 같으면 지금쯤 매화꽃도 피어나
향기를 풍기련만 아직 꽃 줄을 공구고 있습니다.
세월 따라 봄이 오듯
계절 따라 피어나는 꽃들이니
머잖아 울긋불긋 봄꽃들이 피어나고
밝고 화사한 봄기운이 우리의 마음속에도 스며들겠지요.
종잡을 수 없는 세상입니다.
날씨나 세상 돌아가는 거나
하나같이 불안정하고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지구는 돌고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세상이 어지럽고 살기어렵다고 하나
어차피 과정이라 믿고 싶습니다.
꽃샘추위로 폭설이 내리고
강풍이 몰아친다고
다가온 봄을 되돌릴 수 없고
아름답게 피어날 꽃들의 개화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봄이 온다고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봄이 깃드는 건 아니겠지만,
봄은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3월을 맞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꿈과 희망을 안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밝고 활기찬 마음으로 3월의 일상 열어 가시고
알차고 행복하고 3월 보내시길 빕니다.
(음표) 로이킴의 “봄봄봄”
(음표)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앤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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