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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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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월은 간다/홍수희/250228

서까래 2025. 2. 28. 10:29

그렇게 2월은 간다

 

외로움을 아는 사람은

2월을 안다

 

떨쳐버려야 할 그리움을 끝내 붙잡고

미적미적 서성대던 사람은

2월을 안다

 

어느 날 정작 돌아다보니

자리 없이 떠돌던 기억의 응어리들,

시절을 놓친 미련이었네

 

필요한 것은 추억의 가지치기,

떠날 것은 스스로 떠나게 하고

오는 것은 조용한 기쁨으로 맞이하여라

 

계절은

가고 또 오는 것

사랑은 구속이 아니었네

 

2월은

흐르는 물살 위에 가로 놓여진

조촐한 징검다리였을 뿐

 

다만 소리 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이여,

그렇게 2월은 간다.

 

- 홍수희

 

2월을 보내는 마지막 날입니다.

짧은 생을 마감하고 떠나가는 2월이 서러움의 빗방울을 뿌립니다.

2월과 함께 겨울이 가고 봄이 시작됩니다.

이번 비가 내리고 나면 따사로운 봄을 재촉하리라 기대했건만

다시 추위를 몰고 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무리 추워도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에 불과할 뿐 겨울일 수는 없습니다.

 

이미 봄이 가까이 다가와 있습니다.

영산강변에는 철새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봄까치꽃을 필두로 광대나물꽃도 피어나기 시작하고

곰밤부리 나물이라 불리는 별꽃도 피어납니다.

이런 풀꽃들은 너무나 작아서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알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매화나무가지에는 꽃봉오리가 팥알만큼 자라나 있어

다음 주쯤이면 향기로운 매화꽃을 피우지 싶습니다.

사무실탁자위에는 크로커스와

튜립 같은 봄꽃들이 피어났습니다.

이렇게 봄은 도처에 당도해 있습니다.

 

아무리 매서운 꽃샘추위라도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밀려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2월과도 겨울과도 작별해야할 시간입니다.

미련도 아쉬움도 모두 묻어 보내고

아름답고 화사한 춘삼월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꿈과 희망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새봄 맞으소서.

 

지나가는 한주와 2월 알차게 마무리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연휴 보내시길...

 

(음표) 이정선의

https://youtu.be/GdB8ywEHDx8

 

(음표) 패티김의 초우

https://youtu.be/3woCcfTB_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