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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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박경리/250325

서까래 2025. 3. 25. 10:18


아침

 

고추밭에 물주고

배추밭에 물주고

떨어진 살구 몇 알

치마폭에 주워 담아

부엌으로 들어간다

 

닭 모이 주고 물 갈아 주고

개밥 주고 물 부어 주고

고양이들 밥 말아 주고

연못에 까놓은 붕어새끼

한참 들여다 본다

 

아차!

호박넝쿨 오이넝쿨

시들었던데

급히 호스 들고 달려간다

내 떠난 연못가에

목욕하는 작은 새 한 마리

 

커피 한 잔 마시고

벽에 기대어 조간 보는데

조싹조싹 잠이 온다

아아 내 조반은 누가 하지?

해는 중천에 떴고

달콤한 잠이 온다

 

- 박경리

 

미쳤다.

정말 미쳤나 봄.

꽃샘추위가 가자마자

낮 기온은 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무덥다.

그래선지 봄꽃들도 들불이 번지듯 한꺼번에 피어난다.

아침에 아무 생각 없이 산책을 나갔더니

강변이 희무끄레하다.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모르겠지만

미세먼지에 가까울 것이다.

 

미치려면 곱게 미쳐야할 텐데

예쁜 봄꽃들이 만화방창(萬化方暢)하는

이 좋은 계절에 미세먼지가 웬말인가.

시원스런 봄비라도 내려서 미세먼지도 거둬가고

산불도 하루빨리 진화되었으면 좋겠다.

 

봄꽃들이 꽃샘추위에 웅크리고 있다가

경주라도 하듯 일제히 피어납니다.

지난 주말에 찾은 유달산엔 붉은 동백꽃이 한창이고

어제 점심 산책시간에 찾은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엔

개나리와 백목련꽃이 만발했더군요,

그리고 어제 개화를 시작한 영산강변의 벚꽃은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제법 많이 피어나

내일쯤이면 활짝 피어나지 싶습니다.

강변의 버들개지도 하루하루 푸르름을 더해가며

봄빛이 무르익어 갑니다.

 

반발해 가는 봄꽃 사진들 올려봅니다.

따사로운 날씨지만 미세먼지가 염려스럽습니다.

오늘도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음표) 이미자의 유달산아 말해다오

https://youtu.be/TY_adsHkoHc

 

(음표)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https://youtu.be/1QjBrG6r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