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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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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祖國)/정완영/250328

서까래 2025. 3. 28. 09:46


조국
(祖國)

 

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 고르면

떨리는 열 손가락 마디마디 에인 사랑

손 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 삼간 달이 뜨고

흐느껴 목메이면 꽃잎도 떨리는데

푸른 물 흐르는 정에 눈물 비친 흰 옷자락

 

통곡도 다 못하여 하늘은 멍들어도

피맺힌 열 두 줄은 굽이굽이 애정인데

청산아 왜 말이 없이 학처럼만 야위느냐.

 

- 정완영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몸담고 사는 이 나라는 어디를 향해 가는가?

 

나라가 두 조각이 나고

괴물같은 산불은 금수강산을 잿더미로 만들고 있는데,

그저 발만 동동 구르고 탄식만 내뱉을 뿐 할 수 있는 일도 할 일도 없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더니 정말 갈수록 태산이다.

백척간두에 서있는 듯한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위기에 처해있건만

꼬인 실타래는 풀리지 않고 있다.

실타래를 안푸는 건지 못푸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저 답답한 심정이다.

 

결국은 탄핵정국도 마무리되고 산불도 꺼지겠지만 그 상흔은 쉽게 아물지 않을 것이다.

 

시절이 어떻든 계절은 오고가고

철따라 꽃은 피고 진다.

 

축축 늘어진 능수벚꽃도 피어나고 일찌기 개화한 벚꽃들은 만개해 화사함을 뽑낸다.

그래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갈길이 다르고 역할이 다른 걸 어쩌겠느냐.

 

3월은 막바지를 향해가고 부질없이 또 한주의 일상을 마무리 하는 금요일입니다.

3월이 가기 전에 불길도 잡히고 탄핵정국도 마무리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좌불안석일지라도 평안하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음표)먼훗날 - 정윤선(1978) https://youtube.com/watch?v=E4ZqpvqHHws&si=r0pdYXbRi3GHHm3N

 

(음표)조장혁 - 사랑한 후에 https://youtube.com/watch?v=qRVvHje12Kc&si=StXgc2UUQFtRGdH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