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하나 꽃피어 - 조동화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 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것이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 지겠느냐고도
말하지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 조동화
나 하나 꽃을 피우지 않는다고
봄이 오지 않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안 피우고 나도 안 피우면
결국 봄은 물 건너가지 않겠느냐.
나 하나 움직이지 않는다고
세상이 멈춰있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나도 멈춰있고 너도 멈춰있으면
결국 세상이 멈춰서는 것 아니겠느냐.
거기에 뒷걸음질 하는 미친놈이 있으면
결국은 세상이 거꾸로 가는 것 아니겠느냐.
그러다 보면 너나 나나 역사의 방관자요.
역사의 수레바퀴를 후퇴시키는 걸
방조한 동조범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
오전 날씨는 엄청 좋았습니다.
집 주변 공원들과 정부합동청사, 광주과기원 등의
주번을 돌아보며 익어가는 계절의 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길거리를 지나다보면 벚꽃처럼 자연스럽게 눈에 띄는 꽃들이 있는가하면
발품을 들여 찾아 나서야하는 꽃들도 있습니다.
봄에 피는 꽃들이 매화꽃 산수유꽃 벚꽃 뿐이겠습니까.
앵두꽃도 피어나고 자두꽃, 자엽나무꽃, 조팝나무꽃, 명자언니꽃도 피어나고,
피고 지고 있는 백목련 곁에는 자색목련이 새로 피어나고
미처 담지 못하고 찾지 못한 많은 꽃들이 피고지고,
말라붙은 듯 메말랐던 가지에서는 파릇파릇한 새싹이 움터 오릅니다.
순수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이토록 아름답습니다.
어찌 보면 우리네 세상사도 자연의 일부일텐데
자연스럽지 않게 산다는 게 우리네 인간들의 욕망이요 한계인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날씨가 미친 듯 마른하늘에 눈발이 펄펄 날리더군요.
어쩌면 무모한 우리 인간에게 보내는 무언의 경고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저 모두가 서로 활짝 꽃피어
그냥 웃다가 입이 찢어지는 그런 시절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해봅니다.
행복하고 평안한 휴일보내시길...
(음표)버스커버스커 - 벚꽃 엔딩
- https://youtube.com/watch?v=B2TjVEt5j-4&si=wYK8i24P2Z9ZHDyW
(음표)10cm / 십센치 - '봄이 좋냐??
- https://youtube.com/watch?v=cIGgSI1uhKI&si=Y6od59gtxQVYZLtB






























'카톡카톡 > 2025 보낸 카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이정환/250402 (6) | 2025.04.02 |
---|---|
봄은/용혜원/250331 (2) | 2025.03.31 |
조국(祖國)/정완영/250328 (0) | 2025.03.28 |
괴테의 인생훈/250327 (2) | 2025.03.27 |
산다는 것은 길을 가는 것 /안병욱-인생론 중/250326 (6) | 2025.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