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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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류시화/240112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누군가를 그리워 한다는 건, 아마도 행복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그리워하는 이가 곁에 있어 함께 손잡고 나갈 수 있다면 더 행복할 것이다. 류시화 시인의 “바람 부는 날의 꿈”이라는 시에서는 이렇게 노래한다.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 주기 때문이다. - 중략 이 세상에서..

아름다운 삶/240110

아름다운 삶 때로는 취한 날들이 아름답고 흔들리는 삶이 정겹습니다. 나무도 흔들릴 때 바람 소리 들리고 꽃들도 흔들릴 때 향기를 전하듯 우리네 이웃 또한 흔들릴 때 따스한 정이 흘러갑니다. 완벽을 꿈꾸는 둥근 보름달도 초승달로 반달로 차오르다가 다시금 흔들리며 그믐달이 되고 때로는 별빛도 달무리에 흔들려 그 빛이 더욱 더 아름답습니다. 흔들리며 가는 따뜻한 삶 속엔 취하면서 오는 그대가 있고 취한 몸을 통째로 감싸는 어둠 속엔 흔들리며 가는 내가 있습니다. 그대와 내가 함께 걸어가는 길 마음을 열고 하나 되어 가는 길 그 길은 아름다운 우리의 삶입니다. - “그대의 마음에 물들고 싶다” 중에서 흔들리는 삶이 정겹고 인간적일지는 모르나 흔들리며 살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허나 원하건 원치 않건 ..

나를 사랑하는 방법/용혜원/240108

나를 사랑하는 방법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가슴에 길 하나를 내고 있습니다. 그 길은 자기에게 주어진 길이 아니라 자기가 만드는 길입니다. 사시사철 꽃길을 걷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생 동안 투덜투덜 돌짝길을 걷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꽃길을 걷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내게도 시련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늘 준비하며 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시련이 오면 고통과 맞서 정면으로 통과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시련이 오면 고통을 받아들이고 조용히 반성하며 기다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시련이 오면 약한 모습 그대로 보이고도 부드럽게 일어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시련이 오면 고통을 통하여 마음에 자비와 사랑을 쌓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시련이 오면 다른 사람에게 잘못한 점을 찾아 반성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시련..

멈추지 마라/양광모/240104

멈추지 마라 비가 와도 가야 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날고 눈이 쌓여도 가야 할 곳이 있는 사슴은 산을 오른다 길이 멀어도 가야 할 곳이 있는 달팽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길이 막혀도 가야 할 곳이 있는 연어는 물결을 거슬러 오른다 인생이란 작은 배 그대, 가야 할 곳이 있다면 태풍 불어도 거친 바다로 나아가라 - 양광모 물 흐르듯 흘러가며 살기를 바라지 않는 이 누가 있겠는가. 고인 물은 썩는 법, 계곡을 흐르는 물도 바위에 부딪히기도 하고 깊은 연못에 잠시 머물다 가기도 한다. 냇물이 모여 강을 이루고 바다로 흘러간다. 흐르다보면 오물과 섞여서 악취를 풍기기도 하고, 저수지나 댐에 갇혀서 하염없이 머물기도 한다. 어찌 이게 물의 뜻과 의지로 이루어지는 일이겠는가? 흘러가는 물도 이러하거늘 하물며 인..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정호승/230103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고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두운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기다림 만나 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 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 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 눈 내리는 보리밭 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꿈을 받아라 꿈을 받아라. ―정호승 세계 2차 대전이 한참이던 추운 겨울 한 남자와 그의 아들이 독일 나치의 수용소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들 부자에게 혹한 추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24010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밝고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甲辰年은 청룡의 해라고 하는데, 청룡은 풍요와 번영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푸른색이 주는 이미지는 청춘, 청운의 꿈처럼 밝고 진취적인 느낌을 줍니다. 청룡의 해를 맞아 승천하는 용처럼 기운과 활력이 넘치고 지난해에 비해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무엇보다도 희망과 용기를 주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내에 건강과 행복, 그리고 웃음꽃이 만발하는 한해 보내십시요. 한해를 열어가는 첫날, 평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