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무등산/꼬막재-규봉암-장불재-중봉/110213

서까래 2011. 2. 14. 19:49

 

어제 TV에 무등산 서석대 눈꽃이 나오는데 예쁘더라고 내일 서석대에 갈거냐고 하기에 좋다고 했다.

금년만 해도 무등을 대여섯번이나 찾았으나 내 의지와 무관하게 정상쪽으로는 한번도 걸음을 못했다.

아침 일찍 무등산으로 차를 몰고 가면서 오늘은 맨날 다니는 늧재쪽으로 가지말고

꼬막재쪽으로 가는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한번 가보잔다.

꼬막재로해서 신선대 삼거리를 거쳐 규봉암, 장불재를 지나 입석대, 서석대를 거쳐

늧재쪽으로 하산하면 대략 13KM, 입석대와 서석대를 생략하면 약12km 정도가 될 것이다.

요즘 무릎이 좋지않은 집사람의 산행 한계거리를 10km이내로 생각하고 있기에 고생을 사서하는게 아닌지

다소 걱정스럽기는 하나 난 코스가 없어 한번 시도해 보기로 한다.

꼬막재와 규봉암을 지나 장불재에 도착해 입석대와 서석대를 거쳐 내려가자고 했더니  손사레를 친다.

오늘따라 장불재를 비롯해서 입석대 등 보이는 곳마다 등산객들이 그득하다.

대부분 외지 산악회에서 단체로 온 등산객들인데,

이 겨울철의 산행객이 봄 가을보다도 많이 무등산을 찾은 것 같다.

그래서 입석대와 서석대는 처음 온 외지 산행객들에게 양보하고

중봉과 동화사터를 거쳐 거북이 걸음으로 무사히 하산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