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여섯시인데 백양사 벚꽃을 보러 가잔다.
첨단에는 벚꽃이 꽃비로 내리고 있으니 아마도 지금쯤은 백양사 벚꽃이 만개했으리라.
백양사 벚꽃은 항상 드라이브겸 새벽 일찍 가서 자판기에서 커피 한잔씩을 마시고 오곤 했다.
오늘은 벚꽃도 보고 간단히 청류암쪽으로나 둘러 볼 요량으로 물 한병과 카메라만 달랑 매고 길을 나선다.
첨단에서 한재골을 지나 백양사에 이르는 길은 거의 벚꽃 길이다.
벚꽃에 면역이 되어서인지 백양사 벚꽃도 그다지 좋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벚꽃은 차안에서 즐기고 가인마을을 지나 청류암으로 향한다.
청류암 가는 길에는 야생화가 어찌 많은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하지만 야생화에 대해 아는게 없으니 그냥 감상하고 카메라에 담으며 친해지길 기대해 본다.
언젠가는 반갑게 이름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청류암길에 피어있는 야생화를 감상하며 청류암 앞까지 갔다가 시원한 계곡물에 세수를 하고
가인마을로 내려와 서향암으로 향한다.
그리고 이왕 온 김에 백양사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백양사앞 찻집에서 허기진 배를 쌍화차 한잔으로 달래고 백양사의 파릇파릇한 봄기운을 받으며 주차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시 봄꽃은 벚꽃이 가장 예쁘다며, 화사한 벚꽃을 구경하고 길가의 벚꽃을 벗삼아 집으로 향한다.
야생화와 친하지 못해 아는 이름이 많지 않고 아는 이름도 금방 잊어 버린다.
언제쯤 되어야 애들을 가늠할 수 있을까?
...............................
이른 시간이라 매표소는 프리패스다.
연등이 달린걸 보니 석가탄신일이 가까이 왔다.
청류암은 가인마을을 지나야 한다.
이거 애기똥풀이 분명한데 꽃술모양이 달라보인다.
자주개불주머니
매발톱도 종류가 엄청 많은 모양이다.
하얀 수선화
천리향
백암산에는 아름드리 비자나무가 즐비하다.
이건 아마도 미나리냉이겠지!
제비꽃은 당분간은 분류하는 건 포기한다.
윤판나물
고사리과 식물
개별꽃
이 곳엔 현호색이 유난히 많다
청류암은 일반인은 출입금지란 표지가 있어 이쯤에서 물러난다.
청류에 세면하면 선녀가 될까???
지가 무슨 로뎅의 작품인 줄 아남?
꿩의 바람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이건 현호색이고....
자주괴불주머니는 꽃모양만 현호색을 닮았다.
천남성은 독초이면서 또한 약초로도 이용된단다.
하기야 약초와 독초도 결국응 한끗 차이 아니겠는가?
나무줄기가 아주 특이하다.
애기똥풀은 흔하지만 너무 예쁘다.
이게 나도물통인가 보다.
ㅇ이름은 모르지만 애들도 이름도 있고 또 꽃도 피우겠지...
이것도 냉이 종류 같은데?
피나물도 옛날에 이름을 알았는데... 까먹었다가 다시 찾았다.ㅜㅜ
금창초
이것도 냉이 종류같은데...
크로바도 꽃을 피우고...
돈나물은 너무 귀엽다.
가인마을에 내려와 서향암으로 향한다.
민박집의 금낭화가 너무 예쁘게 피었다.
명자도 자태를 뽑내고...
애가 머위가 맞나 몰러?
냉이꽃?
이것도 개별꽃 같은데 한군데서 여러개의 꽃이 핀다.
이게 개감수라고.....
드룹도 새싹을 틔운다.
일편단심 민............
애는 나무에 터를 잡았다.
백학봉은 볼때마다 신비롭다.
시냇가엔 이끼 푸르고....
별꽃은 그냥 예쁘다.
누가 물속에 산수화를 그렸누!
백학봉은 땀흘려 올라갈게 아니라 시원한 물속으로 들어가야 할 모양이다.
집사람이 찻집천정에 그려진 아이의 눈이 너무 맑다고 하기에....
쌍화차 한 사발은 주린 배를 기분으로만 채워 준다.
쌍화차 맛이 진하고 구수하다.
사찰풍경은 자주 본거라 약한다.
흥......
집사람 사진찍는 걸보고 옆에 있던 젊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자청해서 찍어 준다.
이제 봄빛이 무르익진 않았으나 완연하다...
조팝나무도 일찌기 꽃망울을 터뜨렸다.
벚꽃이 화사하고 예쁘긴 한데 오며 가며 너무 많이 보아서 마지막으로 둘러보며 집으로 향한다.
'햇살처럼 가족방 > 햇살이의 풍경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상공원 풀꽃/110501 (0) | 2011.05.01 |
---|---|
첨단 대상공원의 봄빛/110424 (0) | 2011.04.24 |
첨단 대상, 쌍암공원과 과기원의 봄 풍경/110416 (0) | 2011.04.17 |
장흥 천관산의 봄/110410 (0) | 2011.04.11 |
화순 도곡온천에서/110409 (0) | 2011.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