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영암 출장을 가는 길에 집사람을 대동했다.
요즘 머릿속이 하도 어지러워 함께 드라이브하며 바깥 바람도 쐬고
업무 마치고 주변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벗삼아 잠시 쉬어가기 위함이다.
업무를 마친 시각이 대략 4시경,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도갑사로 향했다.
도갑사를 찾은지도 10여년이 지났으니 참으로 오랜만이다.
그리고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아닌게 아니라 많이도 변했다.
산사 입구에 있던 식당건물들은 철거되어 말끔하게 정리되었고,
산사의 규모도 몰라보게 커져 옛모습이 아니다.
정비된 산사와 주변 산세가 잘 어우러지고,
우기가 아님에도 계곡의 물소리는 여름을 부르는 듯 시원스럽기만하다.
옛날 상가가 늘어서 있던 자리는 말끔하게 정비되어 주차장과 녹지공간으로 변모해 있다.
찾은지가 10년을 훌쩍 뛰어 넘었으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사찰입구의 계곡물이 뛰어들고 싶을 만큼 맑고, 시원스런 소음(?)을 내며 흘러 내린다.
해탈문을 들어서면 아직도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실 사찰에서도 공사가 이루어짐이 마땅하지만,
솔직히 그리 유쾌하지 않은 것은 나의 욕심 탓이리라.
대웅전은 최근에 세워진 듯..........
평일이라서 인지 산사는 찾는 이도 많지 않고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편한 자세로 앉아 있고,
우리도 발소리를 죽여가며 조용히 산사를 한바퀴 둘러보고 발길을 돌린다.
집사람이 창살이 참 예쁘다고 하기에 한컷 찍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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