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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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같아요/햇살이집

둘쨋날 만년리 아버님산소에 성묘하고 바닷가에서..../110731

서까래 2011. 8. 5. 23:51

시목리 섬드림팬션에서 하룻밤을 새운 이틑날 아침,

장인어른의 산소 성묘길에 나선다.

 

 

 

 

성묘를 하고 염전주위에 있는 갯벌에서 조개가 지천에 깔렸다고 주어다가 포식을 하잔다.

오랫만에 만년리로 향한다.

오랫만에 보는 만년리도 옛모습 그대로인데 인걸은 간곳이 없다.

만년저수지를 지나 오른 아버님 산소는 잔디가 소담스럽게 자라 깔끔하다.

오랫만에 많은 식구가 찾아와 놀라지는 않으셨는지..................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성묘를 마치고 찾아간 염전에는 조개떼가 패사해서 조개는 없고 갯벌엔 짱뚱이들이 제 세상을 만났다.

그래도 모두들 즐겁기만 하다.

속없는 어른들은 바짓가랑이를 걷어부치고 갯벌로 뛰어들어 갯벌체험을 하고 있고,

애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구경에 여념이 없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낙지라도 잡는 줄 알 것이다.

어쨋든 성묘도하고 바닷바람도 쐬고 쬐끔이지만 먹작거리없는 해산물도 조금 건지고

고란리를 경유해 숙소로 향해 차를 달린다.

 

 

만년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십인십색...

느그덜은 뭣허고 있냐?

 

산소로 오르는 입구에 등산안내 표지판이 서있다.

 

떼거리로 몰려 올라간다.

 

인진쑥이 예쁜꽃을 피웠다.

 

얼라리 이건 뭔꽃이여?

 

인동덩쿨꽃은 처음엔 하얗게 피었다가 노랗게 변한단다.

 

 

 

여기가 만년제인가? 물빛이 곱다.

 

 

 

 

장인어른 산소는 만년제 바로 위에 위치해 있다.

오랫만에 산소가 인파로 붐빈다.

생각보다 산소가 정갈해 다행스럽다.

산소에서 내려다본 만년제

어쨌다고 그렇게들 심각허다냐???

아쉬움에 한번 뒤돌아 보고 발길을 돌린다.

 

 

 

만년리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뭐하고 있어?

 

옛날에는 깨꽃에서 꿀을 많이 빨아 먹었는데,

 

 

옛날에는 내가 살던 정든 집이련만 떠나고 나니 타향이로세!

 

 

 

도초도 갯벌이 많아 염전도 성했으리라.

뭐가 그리 좋냐?

 

낚시로 뭘 잡을라고?

 

잡을 줄도 모르는 것들이 발만 망치고 있네!

 

염전은 한가롭기만 하다.

그래도 갯벌에 나오니 기나 고동이나 그저 좋은 듯................

 

 

뭘 잡을려고 자리를 옮기시는지 몰것네.....

 

 

잠자리풀꽃이 이렇게 예쁜걸 예전엔 왜 몰랐을까?

지천에 깔려있던 쇠비름은 소가 먹으면 수분이 많아 설사한다고 꼴로도 베지 않았건만,  건강에 좋은 약초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메꽃은 언제봐도 예쁜꽃이다.

갯뻘엔 짱뚱이들의 천국이다.

뭐하러 가냐?

 

 

경순아! 날 잡아 봐라!  메롱!!!!!!!!!!!11

 

너는 낙지잡냐?

느그덜은 둘이 뭣하고 있냐?

에고!  좋을 때다.

 

 

 

 

 

 

 

 

 

 

 

 

 

그만 들어가고 나와라. 집에나 가자!

소금창고가 덩그라니 외롭다.

고란리는 섬마을 치고는 지금도 큰 마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