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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무등산옛길 3구간 무돌길 옛길1구간/110813

서까래 2011. 8. 15. 01:11

황금연휴의 첫날인 토요일 아침 눈을 뜨고 창밖을 보니, 일기예보와 달리 날씨가 아주 좋아보인다.

삼일 연휴중 이틀정도는 반납해야 할것 같은데, 이 정도의 날씨라면 일단은 밖으로 튀어나가고 볼 일이다.

주섬주섬 산행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 쏟아진다.

이왕 먹은 마음, 비가 내리면 우산을 쓰고라도 나설일이다.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으리라는 희망을 안고, 비를 뚫고 무등을 향해 달린다.

무등산 옛길3구간 시점인 장원삼거리에 도착하니 9시20분이 되어가는데,

비는 아직은 그치기가 싫단다.

마냥 기다릴 순 없어 우산을 쓰고 산길을 오른다.

오늘 목표는 무등산 옛길3구간 약11.3키로를 왕복하기로 마음먹은 터다. 

 

<장원삼거리>

 

장원정을 지나 한참을 가다가 1구간과 3구간을 넘나들며 청풍쉼터를 지나 나뭇꾼길로 명명된 덕봉을 지나

김덕령장군을 모신 충장사를 둘러보고 나서, 옛길을 따라가야 했건만,

눈에 들어오는 무돌길 안내를 따라 배제마을로 향했다.

어차피 옛길과 만나지 않겠느냐는 마음이었는데, 무돌길을 따라 금곡마을과 장수마을을 지나니 소쇄원이다.

바깥 모습만 둘러보고 가사문학관 방향으로 발길을 돌려 옛길3구간 종점인 환벽당을 둘러보고,

인근에 있는 취가정을 지나 들판길을 따라 무등산방향으로 향한다.

장수마을과 금곡마을을 지나고 충효동도요지를 지나 무등산 역사길을 따라 걷는다.

아직도 갈길은 멀기만 한데, 날은 서서히 저물어 가고 다리도 조금씩 무거워진다.

풍암정앞 원효사계곡의 시원한 물에 잠시 발을 담그고 얼굴의 땀을 씻어내니,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

충장사에 도착하니 6시이고, 옛길1구간을 따라 내려가면 5키로 남짓이니

대충 7시경이면 장원삼거리에 도착할것 같다.

청풍쉼터와 3수원지를 지나고 마지막으로 잣고개에서 차도갓길을 따라 장원삼거리에

도착하니 7시20분이 훌쩍지났다.

산행시간 만 10시간에 약30여키로는 걸은 것 같다.

무등산옛길 3구간과 1구간, 그리고 무돌길을 넘나들며 원 없이 걸어본 상쾌한 하루다.

아쉬움이 있다면 갈때는 무등산옛길3구간을 따라 쭉 갔다가 오는 코스를 무돌길 등을

자유스럽게 선택해서 왔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다. 

옛길3구간은 나뭇꾼들이 지게를 지고 오르내렸다는 덕봉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상당히 힘겨운 코스일 뿐 나머지는 충장사에서 환벽당에 이르는 역사길은

1구간과 비슷한 수준의 편안한 산책코스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옛길3구간 시점부

 

 

 

 

 

 

장원정

이름모르는 버섯이 너무 귀엽다

 

 

덕보을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 가파르고 오르막이 짧지 않은 코스다

 

 

 

 

 

나뭇꾼쉼터에 오면 트인 시야에 무등이 펼쳐져 보인다.

 

 

실물로는 처음 접해보는 노란망태버섯은 날씨가 흐려 온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래는 덕봉전망지점에서 빙 돌아가며 바라본 무등과 광주시가지 전경

 

 

 

 

덕봉은 높은 산은 아니나 오르기에 만만한 산은 아니다.

 

덕봉에 군락을 이룬 닭의 장풀

 

 

 

 

 

 

 

 

충장사

 

 

 

 

 

 

 

장군의 묘소

주변의 적송들이 아름답다.

 

 

 

 

 

 

 

바로 윗쪽에 옛길이 있건만 눈에 띄는 무돌길을 그냥 따라 걸었다.

 

 

미나리꽃

옛길과 만나려면 금곡마을방향으로 가야할 것 같다.

 

무릇종류의 꽃같은데,,,,,,

 

돼지감자를 왜 뚱딴지라 부르는 건지........

 

 

취나물종류같은데 잘 모르겠다.

 

며느리 밑씻게,  에이 너무 심했다!

 

 

???

 

 

박주가리

 

 

 

 

 

 

 

들판엔 벼들이 하나씩 고개를 내민다.

 

 

이 곳에서 옛길과 조우한다.

 

 

 

 

원효사계곡

 

오랫만에 보는 메밀꽃인데, 바람이 촬영을 방해한다.

 

 

 

원추리

다리밑은 가족단위 피서객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장수마을은 원효계곡과 정자나무가 조화를 이뤄 시원스러운 경관을 연출한다.

 

 

 

함박꽃을 닮은 풀꽃이 풍성하게도 피었다.

 

 

 

 

소쇄원입구에서 발길을 돌린다.

 

 

 

 

이건 무궁화 개량종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가사문학관앞은 담양호이다.

 

 

 

환벽당 출입문

 

 

 

 

 

 

 

 

 

 

 

 

 

 

취가정에서 들길을 따라 걷는데 백로들이 떼지어 마중을 나왔다

 

 

오다보니 환벽당가는 옛길3구간 안내판이 있다. 이길은 이번에 못가고 놓친길이다.

 

 

 

 

 

 

 

 

 

 

 

 

풍암정앞 계곡에서 지친 몸을 달래고....

 

 

 

 

 

 

 

 

원효사를 지나니 여섯시가 넘어서는데 옛길1구간을 따라 산수동으로 하산한다.

 

 

 

 

 

늧은 시각이라 청풍쉼터도 한산하다.

4수원지를 지나.

 

 

 

 

 

잣고개에 오니 다온것 같은데, 찻길따라 장원삼거리까지 내려가는 길은 위험하고도 생각보다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