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곡성 동악산 도림사/110903

서까래 2011. 9. 7. 01:45

 

 

요즘들어 모처럼 다섯식구가 모여산다.

딸들이 졸업을 앞두고 한 학기 간격으로 둘다 휴학을 했다.

그냥 빨리 졸업하는 것이 부모로서는 짐을 벗는 길이겠지만,

삭막한 생활전선에 뛰어들기 전에 여행도 하고 휴식도 취하며

마지막으로 젊음을 여유롭게 만끽하며 활력을 재충전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큰 딸은 혼자서 두달 일정으로 유럽 베낭여행을 떠나고,

집사람은 나이탓인지 맨날 비실비실이다.

둘째가 집에 있는 동안 산행을 같이 다니겠다고하여 둘이서 길을 나선다.

가을에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아직은 무더운 한낮에  등산초보자를 데리고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일단은 계곡을 따라 오르는게 좋을 것 같아

도림사가 있는 동악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매표소를 지나 도림사 주변에 주차하고 도림사를 한번 휑하니 둘러보고

청류계곡을 따라 배너머재로 향한다.

무더운 오후 1시임에도 시원한 계곡물소리를 벗삼아 오르니 미쳐 더위를 느낄새도 없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우리는 오르고 계곡수는 흘러 내린다.

계곡을 따라오르니 덥지는 않으나 모처럼 산행을하는 둘째는 돌길로 이루어진

등산로가 상당히 힘겨운 모양이다.

동악산에 오르니 지리산과 섬진강을 비롯해 곡성읍내와 곡성뜰이 한눈에 조망되어 

두 눈이 호사를 누리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하산길에 청류계곡의 옥류에 흐른 땀을 씻어내니 심신의 피로가 계곡물을 타고 저 멀리로 떠내려가 버린다.

그렇게 육신의 피로는 청류계곡에 남겨두고 산행의 기쁨만 오롯이 안고 귀가길에 오른다.

 

 

청류계곡은 암반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악산 정상을 오르는 철계단은 내일모레부터 철거하고 새로 설치한단다. 

 

 

 

 

 

 

 

 

 

 

동악산에서는 곡성뜰을 따라 흐르는 섬진강과 지리산 그리고 곡성읍이 한눈에 조망된다.

곡성읍내

 

 

 

 

 

 

 

 

보기만해도 시원스런 계곡물에 몸을 씻으니 몸이 날아갈듯 가볍다.

 

 

 

 


 


리차드클레이더만-가을의속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