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석대 >
< 눈구름에 덮여있는 무등산 정상부>
그제 밤에는 많은 눈은 아니지만 올 들어 처음으로 대지를 하얗게 덮을 정도로 눈다운 눈이 내렸다.
어제 오후에는 펄펄 날리는 눈발을 바라보며 더 많은 눈이 내리리라 예상하며.
설경을 구경하러 어디로 갈지, 길이 미끄러울 텐데 어떻게 움직일까 잠시 고민 아닌 고민에 빠졌었다.
허나 예상과 달리 눈은 거의 내리지 않았고, 그제 내린 눈은 거의 녹아버렸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노우체인까지 챙겨들고 무등산장으로 향한다.
그러나 다행이지만 실망스럽게도 도로변에는 눈이 녹아 말끔하다.
원효사를 지나 늧재삼거리를 향해 걷다보니 도로에 제법 눈이 쌓였다.
동화사터를 오르며 어중간한 설경을 아쉬워하며 오르다 동화사터 가까이에 이르니
나무줄기가 하얗게 변하나 싶더니 이윽고 눈꽃으로 화하여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무등산의 산록은 하얗게 물들고 천왕봉은 짙은 운무에 덮여있어 가히 선경이라 할만하다.
중봉에서 중봉삼거리 길은 차가운 바람이 세차게 불건만 추위마저도 느낄 새가 없다.
서석대의 비경과 입석대를 뒤로하고 장불재에서 규봉암 방향의 동쪽사면으로 들어서니,
잔설이 남아있는 포근한 날씨의 안온한 길이 맞아준다.
지공너덜을 지나 규봉암을 둘러보고 신선대입구를 지나다가 내친김에 신선대까지 다녀 오기로 한다.
신선대는 왕복 2.6키로 밖에 되지 않지만 중간경유지도 아니고 갔던 길을 되돌아 와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워 멀리서 바라만 보고 한 번도 오르지 않았던 곳이다.
신선대를 둘러보고 꼬막재를 거쳐 무등산장으로 하산하니 하루해가 저물어 간다.
모처럼 눈도 다리도 겨울산행의 호사를 누린 즐거운 하루가 그렇게 흘러갔다.
< 무등에 핀 설화 >
산행코스 : 무등산장입구(원효사) ⇒1.0km⇒ 늦재삼거리 ⇒1.5km⇒ 동화사터 ⇒1.3km⇒ 중봉 ⇒1.0km⇒ 서석대 ⇒0.5km⇒ 입석대 ⇒0.4km⇒ 장불재 ⇒1.8km⇒ 규봉암 ⇒3.3km⇒신선대억새평전 ⇒1.3km⇒ 신선대 ⇒1.3km⇒ 신선대억새평전 ⇒1.4km⇒ 꼬막재 ⇒ 2.0km⇒무등산장입구(원효사)-총16.8km (산행시작 10시30분. 하산 5시20분)
Caro Mozart (친애하는 모차르트) - Sylvie Var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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