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점심을 대충 때우고 오랜만에 네식구가 무등산 산행길에 올랐다.
둘째가 8월 한달은 집에 머물며 등산파트너를 해주겠노라 했는데,
그 동안 제반 사정이 여의치 않아 한번도 함께하지 못했는데,
어제 어머님을 뵙고 올라오면서 산행이나 하쟀더니
움직이기 싫어하는 막내까지 함께 가겠단다.
서울에서 못내려온 첫째야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네식구가 함께 산행한지도 언제인지 모르겠다.
무더운 여름에 가족이 함께 산행하기는 무등산이 가장 무난하리라 생각되어
무등을 오르기로 하고, 일단 늧재삼거리까지 오르며 초보들의 컨디션에 맞춰 코스를 정할 요량으로
원효사 주변도로에 가까스로 주차를 하고 늧재삼거리를 오르는데,
후덥지근한 날씨에 비실비실 축 처져서 오르는 모습들이 패잔병에 다름 아니다.
늧재삼거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산책로를 따라 토끼등 방향으로 향한다.
토끼등을 거쳐 중머리재를 향해 가는데 백운암터 직전에 비가 쏟아진다.
큰 비를 피해있다가 비가 잦아지자 가랑비를 맞으며 중머리재를 오른다.
중머리재에서 중봉까지 오르는 구간은 바람이 어찌나 시원한지
산을 찾은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해준다.
중봉에서 바라본 무등산 정상부는 안개구름이 가리고 있는게 아마도 비를 뿌리고 있을 것이다.
중봉까지 올라왔으니 오늘 산행은 목표를 충분히 달성한 셈이다.
동화사터를 거쳐 하산하니 날이 저문다.
궂은 날씨에도 무등에서 함께한 오랜만의 가족산행은 참으로 즐거웠다.
*** 무등산장(원효사)-늧재삼거리-늧재-바람재-토끼등-봉황대-백운암터-중머리재-용추봉-중봉-동화사터-임도 전망대-늧재삼거리-원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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