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중산행을 해야 하나보다 했는데,
아침에 추적추적 내리던 가을비도 걷히고 산행하기에 좋은 온화한 날씨다.
오전에 함평 손불에 잠시 볼일이 있어 가까이에 있는 용천사에서 불갑산을 올랐다.
온 산을 처연하도록 붉은 빛으로 물들였을 상사화는 홀로 푸르러 외로워 보인다.
용천사는 소박한 규모만큼이나 고즈녁한게 웬지 고향집만큼이나 정겹다.
겨울을 목전에 둔 늧가을 산은 산만하지 않고,
화려함을 벗어버린 나무들 사이로 주변 풍광을 충분히 조망할 수 있는 기쁨을 준다.
하지만 가끔씩 보이는 노랗고 빨간 잎새들에 눈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도다.
그저 산에 취해 하루를 보낸다.
** 용천사-용봉-용천봉-모악봉-용천봉-도솔봉-수도암-불갑사-덫고개-호랑이동굴-노적봉-법성봉-투구봉-장군봉-노루목-연실봉-구수재-용천사
'햇살처럼 가족방 > 햇살이의 풍경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산 무등의 품에 안기다./130118 (0) | 2013.01.20 |
---|---|
병풍산산책로의 설경/130106 (0) | 2013.01.06 |
겨울의 초입에 선 병풍산 산책로/11124 (0) | 2012.11.24 |
다시 찾은 조도 바다/121122 (0) | 2012.11.23 |
조도가는 길목의 다도해 정경(팽목항~조도)/121115 (0) | 2012.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