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더디게 옴을 서러워 마시라!
계절은 오고 가는 것!
봄을 먼저 맞이한 자, 먼저 여위어야 할 것임을.......
요즘 들어 귀가시간이 너무 빨라(?새벽) 공원을 산책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래도 최근에는 주말에라도 한번 씩 둘러볼 수 있어 고마운 일이다.
베란다밖을 내다보니 나뭇가지에 푸른 빛이 감돌고,
아파트 단지내에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오늘은 버스타고 무등산이나 다녀오지 그래요?”
“그래, 안 그래도 그럴란다!”
오늘도 코에 봄기운을 담고 싶어, 어제도 새벽에 귀가했으나,
사실 어디로 향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던터에 아내가 갈길을 알려준다.
산행을 할려면 일찍 출발해야 하지만, 함께하지 못하는 아내를 위해
잠시 공원산책이나 다녀오자고 권해 산책을 나선다.
일주일새 변화한 풍경이 보고 싶기도 하고,
무등의 언덕배기를 봄이 쉬엄쉬엄 오르고 있을 것 같아
공원에서 봄꽃으로 눈요기를 하고,
무등에서 만나는 꽃은 덤으로 생각키로 한다.
어제 밤의 봄비에도 벚꽃은 화사함을 잃지 않고 만개를 준비하고 있고,
백목련은 시간이 멈춰있기를 바라지만, 자목련은 개화를 재촉한다.
나뭇가지에는 파릇파릇한 물기가 배어나오고,
꽃사과며 라일락은 아직은 파란 꽃봉오리를 공구고 있다.
쌍암공원의 벚나무들이 아직 꽃망울을 매만지고 있는 걸보니,
일주일쯤 뒤쳐져 오는 것 같다.
산행에 앞서 잠시 첨단 대상공원과 쌍암공원을 한 바퀴 바삐 둘러보며
초봄의 풍경을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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