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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초하의 화순세량지 풍경/130507

서까래 2013. 5. 7. 14:45

 

엊그제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다가 화순세량지를 접하게 되었다.

세량지라?

한번쯤 들어본 것도 같으면서도 금시초문이다.

위치를 검색해 보니 사무실에서 10여킬로미터 남짓한 곳으로

광주대에서 도곡온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이런 제길!

자주는 아니라도 가끔씩 다니는 길목에 있는 이런 명소를 여태 몰랐었다니...

당장 가보고픈 마음을 달랠 수없어

업무차 조선대에 가는 길에 조금 일찍 출발하여 조대장미원도 한번 슬쩍 둘러보고,

 업무를 마친 후 화순읍 세량리에 있는 세량지로 방향을 잡는다.

한시간쯤 농땡이 피운다고 세상이 바뀔 것도 아니고 답사차원에서 가 보는 거다.

 

 

자연은 즐기는 자의 것!

아무리 바쁘다고 이 아름다운 계절을 사무실에서 모두 허비한다면

인생이 너무 안스럽지 않은가?

산벚도 지고 무심한 계절이 초하에 이르렀으니 인터넷에서 들여다본 화사한 모습은 볼 수 없겠지만

정도의 차이일뿐 계절이 바낀다고 미추가 바뀌기야 하겠는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찾은 세량지는 우선 한산해서 좋은데,

생각보다 저수지의 규모가 너무 소박해서 한번 놀라고,

수채화 같은 주변 정취에 다시 한번 놀란다.

얄미운 봄바람이 잔물결을 일으켜 거울처럼 물속에 투영되는

풍치를 제대로 즐길 수 없음이 다소 아쉽지만,

대낮에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 또한 욕심이 아니고 무엇이랴?

세량지의 둑을 지나 오른편으로 난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세량지를 느껴 본다.

 

 

저수지 위쪽의 오솔길 주변이 온통 찔레로 가득한 걸 보니

머잖아 세량지 주변이 하얀 찔레꽃 향기로 물들겠구나!

저수지 주변엔 미나리냉이 꽃이 온통 하얗고,

뱀딸기도 벌써 꽃을 피우고, 길섶에서 홀로 웃고 있는 찔레꽃 한송이가 외롭구나!

이번주 토요일엔 새벽 일찍 사랑하는 아내 손잡고 찾아와

고요한 새벽의 세량을 만나 셋이서 함께 호흡해 보리라!

그리고 찔레꽃이 붉게(??)피는 날, 새벽 이슬에 젖어 수줍게 웃는

하이얀 아가씨들을 만나러 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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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량지와 주변의 풍경들을 함께 올려 본다.

스마트폰을 밀고 당기며 사진을 찍어보지만 당겨도 화질이 떨어지고,

접사는 흐려짐을 어쩔 수가 없다.

 

 

안내판의 사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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