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동안 많이도 쏘아다녔다.
석가탄신일날 아침 5시에 일어난 아내는 목욕탕에 가고
나는 한 숨을 더 붙이고 일어나 베란다로 나가
아내가 며칠전에 입양한 로즈마리와 라벤더 등의 새식구들과 수인사를 나누다가
이 녀석들을 스마트폰에 담고 있는데 뽀시시한 얼굴로 아내가 들어 온다.
내게 황금연휴라는게 있었던가?
서울사는 친구는 지난번에 내려왔을 때부터 연휴때 다시 내려오겠노라며
나의 일정을 묻고, 아내는 2박3일간 여행이나 갔다오자는데,
정작 나는 나의 일정을 감 잡을 수가 없어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던 중 뵙고 싶던 귀인께서 시간을 내어 내려오시겠다는 뜻을 내비치셨는데
우유부단하게도 선뜻 답변을 못 드렸다.
-백양사 일주문-
며칠을 허송하고 연휴를 목전에 두고서야 대충 가닥이 잡혔는데,
아내가 원하는 여행은 시기를 놓쳤고,
귀인께서는 이미 일정을 잡으시어 일요일 일정이 남아 있기는 하나
여러가지 정황으로 봐서 무리실 것 같다고 말씀하셨지만,
혹시나 내려 오실까 하는 마음에 토요일 오후에 내려오겠다는 친구를 하루 앞당겨 내려오라했다.
그리고 연휴 전날 두시까지 급한 업무를 대충 정리하고 나니 연휴를 맞을 준비가 끝났다.
연휴기간동안 석가탄신일은 의례히 그래왔듯이 마나님 모시고 절에 간다는 것과
친구가 내려온다는 것 외엔 아무 스케줄도 정해진게 없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즐거움이 많았던 여정이었던 반면,
뵙고 싶던 귀인을 뵐 절호의 기회를 놓쳤으니, 오호! 애재라!
어찌 그 손실이 크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나의 아쉬움이 다중의 기쁨이 되었으리라 위안하고,
조만간 뵐 기회가 있으리라 믿으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천진암의 석탄일-
금년에만 해도 백양사에 대여섯번인지 예닐곱번인지 다녀온 터라,
아내에게 오늘은 천진암에 들러 연등만 켜고
내장사로 넘어가자고 제안했더니 당연히 좋단다.
한재골을 지나 백양사 가는 길에 업무상 북하면 월성제 근방에 들러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잠시 머물며 월성제의 풍경을 감상하고
백양사로 향한다.
한재골을 지나 백양사 가는 길목은 계절을 불문하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드라이브코스로 아주 좋은 곳이다.
일주문과 쌍계루를 지나 천진암에 도착하니 10시 예불시간이 되어간다.
연등을 접수하고 바로 하산하여 내장사로 향한다.
- 내장사 우화정호수-
내장사의 싱그로운 숲길을 따라 내장사에 이르니 대웅전을 잃은 절이
어딘지 허전해 보인다.
바로 점심공양을 하고 산행길에 들어서는데,
아내의 의견에 따라 산책위주의 코스로 가기로 하니,
원적계곡을 따라 올라가 원적암을 거쳐
백련암, 일주문에 이르는 산책코스는 불과 두어시간 거리에 불과하다.
그래서 더 둘러볼 곳을 찾다가 산책로가 좋은 순창 강천사까지 가기로 한다.
원적계곡도 좋지만 원적암에서 백련암에 이르는 산책로의 참나무 숲이 너무도 좋다.
나이들 수록 참나무 종류가 좋아지는 건 무슨 연유인지?
요사이 산행을 게을리한 아내는 주차장까지 내려가는 길이 힘겨운가 보다.
-강천산 병풍폭포-
이왕가기로 한거니 강천사를 향해 가면서도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강천사는 산책로 주변의 계곡 등에 쉴곳이 많아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가만 보니까 백양사나 내장사 보다도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 같다.
시원스러운 물줄가 쏟아져 내리는 병풍폭포를 지나 구름다리를 건너
강천사, 그리고 구장군폭포를 지나 선녀계곡입구의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오던 길을 되돌아 나와 귀가길에 올라 하루 일정을 마친다.
- 화순 세량지-
다음날은 새벽 다섯시에 기상하여 친구와 함께 셋이서 화순세량지를 둘러보고
다시 안양산과 무등산의 철쭉산행을 즐겼다.
-첨단대상공원의 때죽나무꽃-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홀로 비내리는 공원과 과기원을 두어시간 동안 산책하고
벗을 만나 하늘마루정원을 찾아 안개에 잠겨있는 환상적인 경관을 즐기며
차를 나누고 내려와 이른 점심 후 잠시 공원을 산책하고
친구를 배웅하고 사무실로 향했다.
-하늘마루정원 풍경-
- 백양사 가는 길목의 장성 북하면 월성제
*** 백양사
- 백학봉
- 쌍계루
- 천진암 가는 길
- 천진암
- 아버님 영가등과 가족등을 접수하고.......
- 날씨가 너무나도 청명하다.
- 해당화도 연꽃을 닮은 듯...
***** 정읍 내장사를 향하여....
- 가는 곳마다 층층나무꽃이 장관을 이룬다.
**** 내장사 주차장에서 내장사 가는 길
- 우화정 연못
*** 내장사
- 화마로 사라진 대웅전 터가 허전해 보인다.
- 서래봉
- 점심공양을 하고 절을 나선다.
- 원적계곡을 따라 원적암으로 향한다
- 불타버린 대웅전의 잔재
- 바위위에도 길섶에도 애기똥풀이 너무 예쁘다.
- 원적암
- 원적암에서 백련암 가는 참나무 숲길이 너무도 좋다.
- 백련암
- 일주문을 지나서 주차장으로.....
- 우화정
- 산딸나무꽃이 벌써 지고 있다.
***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순창 강천사로 향한다
**** 순창 강천사
- 강천사 3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 강천사 산책로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 시원스러운 병풍폭포
- 강천사
- 전망대, 구름다리로...
- 구름다리
- 구장군폭포와 용소
선녀계곡 입구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발길을 되돌린다.
- 탐 하나를 뚝딱 날림공사로 해치운다.
- 용소에는 꽃창포가 푸르다.
층층나무와
매미꽃
- 강천사 경내
불두화
메타세콰이어나무가 시원스럽다.
- 병풍폭포 앞에서 차를 마쉬며 휴식을 취하고...
-강천사 주차장에서 하늘을 바라보니........
- 담양 메타세콰이아 도로를 따라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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