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물안개 피어나는 모습부터 주변 풍경이 거울처럼 투영되는 모습까지 모두를 보고 싶었다.
어제 산책을 하며 아내에게 내일 새벽에 세량지에 가자고 했었는데,
아침 일찍 오겠다던 친구가 어제밤에 도착하여 세명이 새벽같이 일어나 세량지로 향했다.
멀리서 보아도 피어나는 물안개가 예사롭지 않아보인다.
물안개의 신비로움에 젖는 것도 잠시,
함께 세량지를 한바퀴 둘러보쟀더니, 너나 다녀 오란다.
작품사진을 찍는 분들은 삼각대에 고급렌즈를 얹어놓고 느긋하게
작품을 구상하고 계시지만,
나처럼 막사진을 찍는 사람에게는 주변 풍경을 두루 구경하며
이것저것 있는 모양 그대로 대충대충 찍는게 중요하다.
혼자 이슬을 털며 세량지 주변을 한 바퀴 돌고오니
떠오르는 햇살과 함께 물안개가 많이 사그라 들었는데
친구와 아내는 돌아갈 채비에 바쁘다.
그래서 다음을 기약하고 다음 행선지인 안양산으로 차를 달렸다.
새벽 여섯시경인데도 주차장에 차들이 제법 있다.
- 세량지에서 피어나는 물안개가 멀리서도 바라보인다.
- 아무도 따라 나서지 않는 세량지 주변 산책로를 홀로 이슬을 털며 한 바퀴 돌아본다
-반디지치꽃
고추나무
- 광대수염
- 돈나물
- 물안개가 걷혀가는데 친구와 아내는 벌써 발길을 돌리고 있다.
다음 여정에 마음이 급해서 일까?
길목과 주변이 온통 찔레밭인데 저수지 위쪽은 아직 개화 전이고 길섶도 만개 아닌 반개?
피어오르던 물안개는 보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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