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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영취산 진달래와 섬진강 벚꽃/140330

서까래 2014. 3. 31. 22:29

원님덕분에 나발분다고 했던가?

멀리서 찾아온 벗 덕분에 일상을 벗어나

아마도 평생 가장 많은 꽃과 함께한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

영취산 진달래를 만나러  여수로 향하는 길,

눈길이 미치는 곳마다 온갖 꽃들이 만발해 있다.

 

영취산은 그야말로 진달래로 융단을 깔았다.

 주차장에 친구를 버려두고 시루봉에 올랐다내려와

진례봉으로 오른다.

전망이 좋기로는 진례봉이 시루봉보다 더 좋은 것 같다.

 

 

두눈이 연분홍 빛으로 물들즈음 산을 내려와 벚꽃을 만나러 이순신대교를 건너

쌍계사 방향으로 향한다.

섬진강변에 들어서니 벚꽃은 만발하고 도로는 숫제 주차장처럼 밀린다.

차안에서 벚꽃을 즐기며 가다가 홀로 차를 내려 섬진강길을 따라 걷는다.

이해할 수 없는 계절, 아니 날씨때문인지

벚꽃과 개나리, 배꽃과 복숭아꽃까지 모두 함께 어우러져 피어있다.

올 봄은 참으로 이상한 봄이다.

 

차가 막힌덕에 아름다운 섬진강길을 두어시간동안 거의 십여키로 쯤 걸을 수 있었다.

날이 어두워 쌍계사입구에 도착해서도 차는 움직일 줄을 모른다.

겨우 자리를 잡아 차를 주차하고 참게매기탕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야밤에 집으로 향했다.

 

이래저래 눈이 호사를 누린 하루였다.

몸이 바쁘고 마음이 번다하여 글도 사진도 대충 올리오니 혜량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