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딸 결혼식 덕에 한양가는 촌놈의 나들이 길,
휴게소의 벗나무들이 옷을 하나씩 벗어가며 누드쑈를 펼친다.
벗어봐야 결국은 나목인데,
붉게 물들어 가는 잎새가 예쁘다.
저쪽을 바라보니 군락을 이루고 피어있는 한무리의 들국화가 향기롭다.
누구는 "춘래불사춘"이라 했는데,
내 마음은 "추래불사추"인가?
아직은 이른 가을이다.
내 맘과 관계없이 그래도 가을이 빨갛게 무르 익어간다.
이 가을이 내게 더 많은 기쁨과 감흥을 줄 수 있다면..
더 이상 무얼 바라랴.....
'햇살처럼 가족방 > 햇살이의 풍경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첨단골음악회/140928 (0) | 2014.09.29 |
---|---|
관악산 청룡산 산책로/140828 (0) | 2014.09.29 |
장흥 천관산의 가을 속으로.../140920 (0) | 2014.09.21 |
담양호 용마루길(데크산책로) 산책/140914 (0) | 2014.09.15 |
목포 구시가지에서 평화광장까지의 만행(漫行)/140913 (0) | 2014.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