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의 시작

기쁨은 사물 안에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다!

金剛山도 息後景 - 풀잎처럼 눕자

햇살처럼 가족방/햇살이의 풍경첩

휴게소에서 느껴보는 가을기운/140928

서까래 2014. 9. 29. 21:47

친구 딸 결혼식 덕에 한양가는 촌놈의 나들이 길,

휴게소의 벗나무들이 옷을 하나씩 벗어가며 누드쑈를 펼친다.

벗어봐야 결국은 나목인데,

붉게 물들어 가는 잎새가 예쁘다.

 

저쪽을 바라보니 군락을 이루고 피어있는 한무리의 들국화가 향기롭다. 

누구는 "춘래불사춘"이라  했는데,

내 마음은 "추래불사추"인가?

아직은 이른 가을이다.

 

내 맘과 관계없이 그래도 가을이 빨갛게 무르 익어간다.

이 가을이 내게 더 많은 기쁨과 감흥을 줄 수 있다면..

더 이상 무얼 바라랴.....